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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직장인김씨 Feb 19. 2017

자소서 쓰기. 경험에 구조를 만들자.

인문학 자소서 vol. 5

이번에는 제가 첨삭을 하면서 같은 경험도 '구조'가 중요하고 늘 말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말해볼까 해요.

특히 자소서에 자주 거론되는 '동아리'경험을 다뤄볼 테니 잘 보세요!!


먼저 why(왜)라고 질문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다 알죠? 이때 핵심은 왜라고 질문하는 게 중한 게 아니고요, (그럼 뭣이 중헌디?) 그것을 통해 어떻게 내가 접근해 나가느냐가 포인트예요. 즉, 왜 에 대한 답을 찾는 나만의 과정이 중요하다는 거죠.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저는 인문학 자소서를 이야기하며 '나를 일하는 관점에서 어필' 하는 것이라고 했쥬~? (백주부 버전으로 던지며, 나의 다른 글도 던지니 읽어보시길..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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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이번 편에서도 마찬가지로, '나'라는 사람이 중요하며, 내가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지를 잘 설명하는 것이 핵심!! 잊지 마세요~


구조 또는 구조화되었다는 말은 틀을 갖추어졌다는 뜻으로 보통 논리적으로 잘 정리된 생각이나 글에 대해 그렇게 말하곤 해요. 그리고 잘 정리한다는 것은 면접관에게 상당히 믿음과 신뢰를 주며, 나는 이렇게 일하는 사람이라는 뉘앙스를 풍길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자소서에서 나의 경험을 구조화시키는 것은 얼굴을 보지 않은 면접관에게 상당히 믿음을 주어, 나를 뽑게 만들 확률을 높여주는 거죠.


그럼 어떻게 구조화를 시키느냐?!

그 답은.........................................

60초 후에 또는 다음화에 공개합니다....

.

.

.

라고 하면 안 그래도 보는 사람 적은데, 더 떨어져 나갈까 봐..

바로 공개합니다.ㅋ


먼저, 자신의 경험에 대해 최소한 5번 이상 Why 했는지 정리하고요,

그리고 그 경험을 '구조화의 4단계'에 맞춰 정리하면 끝!

아주 간단하죠?

구조화의 4단계는 다음과 같아요~


인문학 자소서 구조화 4단계

1. 경험의 배경, 환경을 분석한다.
2. 분석 결과에 맞게 프로세스를 정리한다.
3. 프로세스의 목표를 정한다.
4. 결과를 정리하고, 보완 또는 개선 포인트 제시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경험의 구조화 과정에서 Why라는 질문을 한 뒤, 답을 찾으면서 자신만의 관점이 드러나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절대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 잊지 말길!!


자 그러면 우리가 자소서를 쓰면 단골로 나오는 '동아리' 경험을 한 번 다뤄볼게요.

모든 취준생이라면 한 번쯤은 썼을 법한 주제인데, 일반적인 스토리는 이렇게 돼요.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

보통 들어간 동아리는 항상 문제가 생겨, 이번엔 애들이 부족한 상황이 생긴 거야.
후배들이 안 들어오는 거지. 동아리의 존폐위기 인 셈이지.
때마침 2~3학년인 난 중책을 맡고 있지. 애들 모아서 회의하자고 하니, 모이질 않네..
일단 회의시간 잡고 설득해가며 모여서 아이디어 회의를 어렵게 한 거지.
얘기를 하다 보니 나한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거야.
후배들들이랑 좀 더 온라인에서 자주 만나도록 하고, 회의시간 30분 전에 다과시간 만들어서 애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 만들어 원하는 분야의 동아리 졸업 선배들을 모아서 취업 특강 하고, 맞춤 연계 같은 거 만들어서 하는 거지.
해보니 과정에서 후배나 동기 애들이 말도 안 듣고 그래서 동기부여도 하고, 열심히 설득하고게다가 선배들도 찾아가고 해서 잘 해결했지. 해보니 신입생을 20명이나 모았어.


보통 이런 경우가 많더라고요. 문제가 생긴 곳에 내가 가서 해결하고, 조직을 만들어서 해결하고, Comm. 이 잘 안 되는 곳에서 회의도 주도적으로 만들고 등등. 그래서 이걸 대략 작성하면 이렇게 나오죠. 참고로 해당 예시는 기존에 제가 첨삭한 학생의 내용을 기반으로 수정해 작성했어요.


[작성 예시]

00 동아리 활동에서 소통을 통해 팀워크를 다진 경험이 있습니다. 동아리에서 후배들이 들어오지 않아 비상이 걸렸고,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후배들을 늘리기 위한 기획을 위해 회의를 하였지만, 주제를 하나로 정하지 못했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자신의 의견만을 내세워 팀 단합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기장/회장/책임자로서 분위기를 쇄신하고, 팀을 단합시켜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우선, 회의 30분 전에 다과 시간을 제안했습니다. 과제 이외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유연한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자연스레 서로의 의견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소통/취업에 강한 동아리'라는 신선한 기획을 낼 수 있었습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정모에 오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회의하고 결과를 주고받는 동아리''졸업 선배들과의 자리를 통해 취업을 도와주는 동아리'를 내세우기로 하고, 다음으로 각자의 강점을 살려 역할 분담을 했습니다. 그리고 중간마다 자신의 과제를 피드백함으로써 방향을 통일해나갔습니다. 저는 꼼꼼함을 살려 전체적인 방향과 내용을 체크하고, 팀원 서포트에 중점을 둔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를 통해, 실행을 위한 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됐으며, 각자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도 커졌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잘 도와주지 않던 동기들도 자신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주고 도와주다 보니, 참여도 높아지고 게다가 선배들을 모으는 것도 한 명 한 명 찾아가 취지를 설명하고 요청드리니, 금세 응해주셨고요.
단기간에 협력하여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활동에 성공했고 신입생 OT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동아리로 선정되었고, 20명의 신입생을 유치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자유로운 의사소통 환경 속에서 더 나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또한, 나 혼자가 아닌 팀원과 협력했을 때 효과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입사 후에도 팀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협력해서 함께 목표를 달성해나가는 사원이 되겠습니다.

사실 조금 오버하긴 했으나, 아마 공감되는 분들이 있으실 것으로 믿어요...

이제 그럼 바로 구조화 4단계를 접목하여 한 번 정리해 볼 테니 한 번 보시죠.

[수정 예시]

00 동아리에서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활동을 했고, 목표는 미달성했으나 조직력을 구성하는 방법을 배운 활동이었습니다.

(1단계) 저희 동아리는 신입생 유치가 잘 되지 않았고, 그에 따라 현황 분석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동아리는 구성은 00과 학생이 다수이며 취업에 대해 일찍부터 관심 있는 학생들이 들어온다는 게 공통점이며, 현재 1년 동안 행사는 크게 4가지가 있고, 보통 주점이나 축제, 학술제 형태로 진행하고 있고, 또한 동아리의 위치는 지하 구석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그다지 높진 않으며, 예산은 1년에 00원이고, 보통 축제/학술제 등 기존 단체 행사에 사용하기 때문에 예산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2단계) 핵심은 취업/관심이 없는 행사/접근성이 떨어짐/예산 부족 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해소하면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취업/관심 없는 행사를 묶어 졸업한 선배들과 취업 특강 및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 특강 요청 코너를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부족한 예산은 졸업 선배들 50명 리스트를 만들어 전화 및 미팅을 통해 무료 요청을 하고, 장소는 학교 강당에서 진행해 비용을 최소화해서 운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온라인이나 페이스타임으로 단체 정모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3단계) 키워드는 '취업에 도움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있는 동아리'로 목표는 총 30명으로 잡았습니다.

(4단계) 오리엔테이션 결과, 우리 동아리는 20명의 신입생을 모집했고, 부족한 10명에 대해서는 개선점을 찾기로 했습니다. 신입생 20명에게 확인해 본 결과, 재미있는 요소가 부족하다는 F/B을 받았고 그 부분은 추후 보완키로 했습니다. 분석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하면 된다라는 자신감을 배웠고, 올바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좋은 조직력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뭐 사람마다 호불호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렇게 쓴다면 이 사람이라면 일을 좀 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확실한 건 신뢰가 가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울러 Why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이기에, 더 괜찮아 보이네요. (제가 쓴 글이라 자화자찬 중...ㅎㅎ) 아니면 어쩔 수 없지만요.


중요한 건 위에도 언급했듯, 경험을 구조화하라는 것!! 그럼 자연스레 나는 그런 구조화를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이 되며, 일을 맡겨도 구조화를 해 진행하는 사람으로 어필하게 되는 거죠. 게다가 이력서 담당자에게도 일하는 방식을 아는 사람으로 인식될 것이고,  또 면접에서도 구조화를 기반으로 대답을 하면 될 테고요. 1타 3~4피의 효과가 있으니, 한 번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어려운 분들은 자소서 무료 첨삭 지원하시면 됩니다!!^^ 아직 계속하고 있어요.

https://brunch.co.kr/@booking/2


혹시 제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거나, 포인트를 잘못 찍은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답글로 해주세요!!^^

자 그럼 즐거운 한주되시고요, 모두 취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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