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주는 마음

오늘도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by 북짱


선물 주는 거 좋아하세요? 받는 거 좋아하세요?

아니면 둘 다 좋아하시나요?


저는 둘 다 좋아해요^^



제가 사는 LA에서는 최근에 Trader Joe’s 가방 때문에 정말 난리였어요. 모두가 갖고 싶어 했지만 한정판으로 나와서 말이죠. 아침 8시에 오픈하는데도 스토어마다 새벽부터 줄을 서는 사람들로 북적였답니다. 줄이 얼마나 긴지, 쇼핑몰을 한 바퀴 돌고도 남을 정도였어요. 그 광경을 보며 “이게 뭐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하나에 $2.99밖에 안 하는데, 사재기한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100에 팔고, 심지어 어떤 사람은 $1,000에 샀다는 얘기까지 돌았어요. 그야말로 화제였죠.




저요? 저도 당연히 줄 섰습니다. 남편까지 동원해서요! 색깔별로 한 사람당 최대 4개만 살 수 있었거든요. 사실 저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에 줄을 섰답니다.




그러면서 문득, 누군가에게 뭔가를 줄 때의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그 사람을 떠올리며 선물을 준비할 때, ‘이걸 받으면 얼마나 기뻐할까?’ 하고 오히려 내가 더 설레고 기대되더라고요. 그 마음엔 기본적으로 사랑이 깔려 있구나. 사랑하면 자연스레 관심이 생기고, 무엇을 좋아할지, 무엇이 필요할지를 살피게 되죠. 마음이 넉넉해지고, 오히려 내가 더 풍성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받은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만 봐도 뿌듯하고 참 행복하죠.




물론, 어떤 사람들에게는 ‘주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어요.

“이 사람이 정말 좋아할까?”

“혹시 너무 보잘것없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쩌지?”

이런 걱정과 고민들로 결국은 선뜻 건네지 못하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한 번 용기 내어 줘 보면, 그 기쁨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될거예요.




받는 사람의 태도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니더라도, 선물을 준비한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면 기쁘게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누군가가 나를 위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준비한 마음을 헤아려본다면, 어떤 선물이든 감사하게 느껴질 거예요.




그래서 선물을 할 때도, 받을 때도 반응과 마음가짐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진심으로 그 사람을 생각하고 정성을 담아 준비한 선물은 그 마음까지 고스란히 전해지죠. 반면 성의 없이 준비한 선물 역시 받는 사람에게 그 성의 없는 마음이 느껴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요~!




그리고 선물을 기쁘게 받는 사람은 나중에 더 좋은 걸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봐도, 선물을 주었을 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면 또 주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잖아요. 하지만 감사하고 기뻐하는 아이를 보면 더 주고 싶고, 더 좋은 것을 주고 싶어 져요.




‘주는 마음’은 참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가장 큰 사랑을 주신 분을 떠올리게 됩니다. 아낌없이 주시고, 생명까지 내어주신 예수님. 조건 없이 주고 또 주시는 그 사랑을 생각하면, 우리도 강팍한 이 세상 속에서 누군가에게 그런 따뜻함을 전하지 않을 수 없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요.




오늘도 넉넉한 마음으로, 주변에 따뜻함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음료 한 잔이라도 건네보는 하루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그 작은 나눔이 당신의 오늘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그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시길 살며시 바래봅니다.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


sticker sticker
keyword
이전 24화칼로 물 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