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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저널리즘 Apr 15. 2019

유튜버로 취업하고 싶은데요

#100 이수진 《유튜버의 일》 저자

새터데이 에디션이 주목한 이슈


억대 수익을 거두는 스타 유튜버부터 본업과 병행하며 전업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들, 유튜버로 다시 데뷔하는 연예인까지. 직업 유튜버의 시대입니다. 《유튜버의 일》 이수진 저자는 2년 반 동안 유튜버로 활동했습니다. 이때 생긴 질문들을 바탕으로 직업 유튜버 12팀을 인터뷰해 유튜버가 일하는 방식을 분석했습니다. 직업으로서의 유튜버, 일하는 방식과 수익 구조, 콘텐츠 시장의 변화를 들었습니다.


빠르게 핵심 보기

①유튜버는 직업인이자 비즈니스를 하는 사업가다 ②유튜브 소통의 핵심은 구독자에게 아는 사이라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③유튜버는 새로운 광고 플랫폼이다


스크롤을 내리면 확인할 수 있어요

• ‘관심 종자’의 경제

• 유튜버가 커뮤니티를 만드는 법

• 성공한 유튜버들의 공통점

• 유튜버의 수익 구조


언제, 어떻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나?


2015년 5월 활동을 시작했다. 유튜버 밴쯔의 먹방에서 영감을 받았다. 나는 영화과를 나왔고, 영상 콘텐츠 제작에 대한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그 영상을 봤다. 충격이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먹는 모습을 찍기만 하는데, 이 사람이 유명하고 돈을 많이 번다는 거다. 그래서 ‘이런 건 나도 할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뛰어들었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었나?


술이 주제였다. 나는 취미로 딴 조주기능사 자격증이 있다. 당시엔 유튜브에 술 콘텐츠가 없었다. 그리고 크게는 우리나라에서 술 광고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TV에서 광고할 수 있는 건 맥주나 도수 낮은 소주 정도가 다고, 시간 규제도 있다. 그런데 술의 종류는 정말 다양하다. 이 제품들을 광고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다는 점을 노렸다. 내가 광고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정말 직업 개념으로 시작한 것 같다. 다른 유튜버들도 이 일을 자신의 커리어로 생각하고 시작하나?


돈이 된다는 걸 알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확실한 주제를 정해서 수익 구조까지 고려한 것이다. 다른 유튜버들도 비슷하다. 파뿌리 팀은 개그맨이 목표인 친구들이어서 그 연장선상에서 유튜브를 시작했다. 사업으로 확장하기 위해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다. 내가 인터뷰한 유튜버들은 한두 명을 빼면 모두 사업 목적으로 시작했다. 자신이 잘할 수 있다고 믿으니까 진입하는 거다.


얼굴을 드러내고 유튜버 활동을 하겠다는 결심은 어떻게 한 건가?


나도 처음에는 두려웠다. 술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것이 안 좋게 보일까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너무 조심스러워지더라. 그렇게 내버려 두면 채널이 성장할 수 없다. 재미가 없으니까. 그래서 깨야 했다. 활동하다 보면 내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댓글이 달린다. 처음부터 욕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남긴 응원 댓글이 대부분이다. 이 사람들의 반응이 괜찮으면 ‘이정도 선은 괜찮구나’ 느낄 수 있고, 조금 더 했을 때 ‘이런 것도 재미있어 하네’ 그런 식으로 넓어지더라. 내가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 주면 정말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그러면 점점 자신감이 생기면서 카메라도 익숙해지고,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과감한 제스처도 하게 된다.


“시청자들은 점점 유튜버의 팬이 되어 가고, 그럴수록 유튜버의 사생활도 궁금해한다. 유튜버들은 시청자에 대한 팬 서비스 개념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튜버들은 정말 다 ‘관심 종자’인가? 관종이라는 말에는 부정적인 인식도 있다.


직접 ‘나는 관종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관심이 두려우면 유튜버가 되기 어렵다. 계속 나를 노출하는 일이고, 유명해질수록 더 사적으로 자신을 노출해야 한다. 이사를 하면 ‘집 투어’ 콘텐츠로 갖고 있는 물건을 다 보여 주고, 오늘 한 일을 보여 주고,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에 대한 이야기까지 해주는 식이다. 시청자들은 점점 유튜버의 팬이 되어 가고, 그럴수록 유튜버의 사생활도 궁금해한다. 유튜버들은 시청자에 대한 팬 서비스 개념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런 것이 싫다면 유튜버를 할 수도 없고, 성공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유튜버에게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소통을 잘한다는 건 어떤 건가?


채널 크기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댓글에 대댓글을 달아 주는 거다. ‘우리가 너의 댓글을 살피고 있다’, ‘감사하다’는 걸 계속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튜버 입장에서는 독자가 채널을 다시 찾게 하는 방법이다. 유튜버 김메주는 시청자들이 유튜버에게 댓글을 받거나, 생방송 때 자기 닉네임이 언급되는 일을 정말 기쁘고 큰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런 소통을 더 적극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독자를 기쁘게 해주는 것이 핵심인가?


‘너를 알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거다. 그러면 독자도 유튜버를 더 알고 싶어 하면서 관계가 발전해 나간다. 그래서 유튜버들이 시청자가 댓글로 요청한 것을 영상으로 만들 때는 꼭 댓글을 캡처해서 영상에 띄우거나 닉네임을 언급한다. 그래야 독자들도 더 열심히 댓글을 단다. 서로를 알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서 커뮤니티를 다지는 거다.


브런치에서는 여기까지만 공개합니다! 인터뷰 전문은 새터데이 에디션에서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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