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북저널리즘 Jun 25. 2018

한 달에 라면 7만 개를 파는 비법

#58 옥토끼 프로젝트

안녕하세요. 북저널리즘 에디터 한주연입니다. 한 주 잘 마무리하고 계신가요? 불금의 밤이 지나고 나면 내일 아침에 해장 라면이 필요하신 분들이 있을 듯합니다. 그래서 제가 기가 막힌 해장 라면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수많은 라면이 마트와 편의점의 매대를 채우고 있지만 이른바 ‘전통의 강자’는 정해져 있습니다. 레드오션인 라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스타트업이 있으니 바로 ‘옥토끼 프로젝트’입니다. 국물떡볶이 맛, 봉골레 맛, 크림크림 맛으로 출시한 ‘요괴라면’이 출시 한 달 만에 7만 개 이상 팔리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옥토끼 프로젝트는 김석원 앤디앤뎁 대표, 남이본 디자인 회사 미드플래닝 대표, 박리안 전 주한 미 대사관 의전 보좌관, 박영식 SG다인힐 대표, 여인호 네오스토어 대표, 허승호 타노인터내셔날 대표까지 6인이 모여 시작한 스타트업입니다. 무모한 도전으로만 보였던 옥토끼의 라면이 어떻게 사람들의 입맛을 홀렸을까요?


partⅠ : 달에 가는 심정으로 라면 사업을 시작하다


“남들은 망원경의 성능을 높일 때 달에 직접 가자는 발상을 했으니,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이지 않나.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를 잡아 지구로 데려오자고 마음을 먹었다.”

옥토끼 프로젝트는 어떤 일을 하는 팀인가?
 
(여)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지향한다. 초기에는 규모도 작고 인지도도 낮아서 파트너를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시딩(seeding) 상품인 요괴라면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가 기획하고 제작해야 했다. 지금은 여러 기업들과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면 회사가 아니라 플랫폼 기업이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박) 처음부터 플랫폼 회사를 추구했다. 라면 회사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첫 아이템을 선택할 때 어떻게 하면 시장에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무술가가 도장 깨기를 할 때 제일 센 도장에 도전하는 것처럼, 기성 시장 중에 가장 강력한 레드오션이 어디일지 생각했고, 라면 시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대기업이 만든 카르텔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멤버가 모인 계기는 어떻게 되나?
 
(여)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10년 내 달에 가겠다”라고 선언한 이후 대담하고 과감한 프로젝트에 문샷(moonshot)이라는 별칭을 붙인다. 남들은 망원경의 성능을 높일 때 달에 직접 가자는 발상을 했으니,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이지 않나.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를 잡아 지구로 데려오자고 마음을 먹었다. 오랜 시간 알고 지내 온 친구와 선후배를 설득해서 일을 벌이게 됐다.
 
여 대표의 아이디어를 처음 접했을 때 어땠나?
 
(김) 사실 처음 아이디어를 들었을 때는 잘될 사업 같지 않아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다. 하지만 여 대표가 포기하지 않고 진심 어린 표정과 말투로 자꾸 이야기하니까 ‘해볼까?’하는 마음이 들었다.
 
(박) 대표님이 우리를 설득할 때 실제로 “우리 같이 달에 가자”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달에 가는 마음으로, 불가능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 새로운 작업을 할 때마다 문샷이라는 말을 떠올린다.

partⅡ : 세상에 없던 라면, 요괴라면의 성공 


“기존의 방식을 벗어나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사람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고 결국에는 새로운 방식을 관철시키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의 리듬이다.”

 
옥토끼 프로젝트가 제안하는 차별화된 라이프 스타일 콘셉트가 있다면.
 
(박, 여) 우리는 플랫폼 기업을 추구하기 때문에 모든 제품을 하나의 이미지에 묶으려 하지 않는다. 다만 고객이 우리 제품을 경험할 때 ‘요괴 모멘트’를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과 개발에 임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공통으로 추구하고 싶은 콘셉트라고 말할 수는 있겠다.
 
요괴 모멘트가 뭔가?
 
(박, 여) 굉장히 다양하다. 우리 제품을 보자마자 패키지가 너무 예뻐서 모으고 싶은 마음이 드는 순간일 수도 있고, 왕창 사다가 쟁여 놓고 먹고 싶어지는 순간일 수도 있다. 우리 제품을 경험하는 순간 ‘와’하는 감탄과 함께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것을 요괴 모멘트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

.

.

브런치에서는 여기까지만 공개합니다.




인터뷰 전문이 궁금하시다면?


북저널리즘 새터데이 에디션은 가벼운 문답 수준을 넘어 깊이와 통찰을 담은 6000자 이상의 심층 인터뷰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직 이메일로만 보실 수 있습니다.


구독 신청 - bookjournalism.com/user/signup

북저널리즘 사이트에서 뉴스레터를 구독해 보세요. 사이트 하단의 'Weekly Newsletter +'를 클릭하신 뒤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시면 새터데이 에디션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짝퉁 시장에서 미래 도시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