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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저널리즘 Jul 30. 2018

지금 어떤 공간에서 일하고 있나요?

#63. 매튜 샴파인 위워크 코리아 제너럴 매니저

안녕하세요. 북저널리즘 곽민해 에디터입니다. 여러분께서는 지금 어떤 공간에서 일하고 계신가요? 파티션으로 가로막힌 사무 공간, 엄숙한 분위기, 모두가 비슷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모습은 한국의 평범한 직장 풍경입니다. 

그런데 한국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광화문, 서울역, 여의도 등지에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일터가 생겼습니다. 무료 커피와 맥주가 제공되고, 널찍한 라운지 테이블에 앉아 업무를 보는 이 공간은 사무실보다는 카페처럼 보입니다. 글로벌 공유 오피스 위워크(WeWork)입니다.

위워크는 트렌디한 인테리어는 물론, 일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위워크라는 새로운 공간이 공유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의 업무 방식을 바꿀 수 있을까요. 북저널리즘이 위워크 코리아를 총괄하는 매튜 샴파인 제너럴 매니저를 인터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사옥을 지어서 같은 기업 구성원끼리 일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공유 오피스가 확산될 수 있을까.


한국에서는 오히려 대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일과 회사에 대해 새롭게 정의하려 한다. 유연한 업무 시간, 인재의 확보와 유지, 직원의 행복과 지속적인 교육 기회 등이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다. 이에 맞춰 유연한 업무 환경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위워크가 서울의 여러 지역으로 입지를 넓혀 가고 있는 것만 봐도 변화의 폭이 상당히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워라밸(일과 삶의 밸런스)이 일과 삶을 분리하는 태도로 이해된다. 그런데 위워크는 일과 삶을 딱 잘라 구분할 수는 없다고 한다.

대기업에서 일을 하든, 스타트업을 창업하든 일과 삶을 통합(integration)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과 삶은 따로 분리해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요소가 아니다. 만약 내가 무언가에 열정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면, 일에서 벗어나 굳이 다른 삶을 즐길 필요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과 삶을 구분하지 않는 태도는 지나치게 경쟁적인 분위기를 낳을 수도 있다. 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실리콘밸리도 사실은 업무 강도가 매우 높지 않나.

일과 삶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말은 개인적인 시간을 다 포기하고 일에만 몰두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모두가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일을 한다면 꼭 남들과 경쟁을 해야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경쟁을 한다 해도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다. 위워크는 직원들에게 ‘사랑하는 일을 하라(Do What You Love)’고 말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 직장에 있을 때도 행복할 수 있다.

위워크의 주요 고객인 밀레니얼 세대가 어떤 일터를 지향한다고 생각하나. 

젊은 세대일수록 근무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좋은 시설이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많은 기업들이 채용 공고에서 위워크에 입주해 있다는 사실을 혜택으로 언급할 정도로 위워크 공간은 새로운 인재 영입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안정적인 직장에 소속되기보다 열정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일을 꿈꾼다. 위워크는 이들이 가치 있는 삶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최적의 자원을 제공한다.

공유 오피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공간이 생기는 것만으로 일의 미래가 바뀔 수 있을까.

위워크는 업무 공간이기 이전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대학 졸업 후에는 진정한 친구를 사귈 기회가 적지 않나. 위워크 안에서는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자신과 접점이 전혀 없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우리의 삶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위워크는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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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서는 여기까지만 공개합니다.



매튜 샴파인(Matthew Shampine)


위워크 코리아 제너럴 매니저로 국내 사업 활동, 커뮤니티 및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2011년 위워크 랩스(WeWork Labs)를 공동으로 설립했고, 위워크 아시아 지역 마케팅 및 사업 개발 총괄로 재직하며 한국, 중국, 홍콩 등 신규 시장 진출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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