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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저널리즘 Aug 24. 2018

블록체인이 콘텐츠 배포의 미래다

#67. 네드 스콧 스팀잇 CEO

문자의 발명, 인쇄술의 발달, 신문과 방송의 등장, 인터넷과 모바일 시대에 이르기까지 미디어가 발전하면서 인간 삶의 형태는 크게 바뀌어 왔습니다.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이라는 마셜 맥루언의 말처럼, 미디어의 변화상을 살펴보는 것은 인간 삶을 들여다보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인간 의식과 경험의 확장 경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변혁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조선비즈에서 국내외 저널리즘 트렌드를 수년간 취재해 온 신성헌 기자가 미디어업계 종사자 9명을 인터뷰한 북저널리즘 시리즈 《미디어의 미디어 9》을 펴냈습니다. 스팀잇, 쿼츠, 악시오스, 모노클, 업데이, 퍼블리, 북저널리즘, GE리포트, 카카오 루빅스의 실험과 도전을 통해 미디어의 변화를 살펴봅니다. 미디어가 넘쳐나는 시대, 미디어의 오늘을 통해 변화하는 삶의 양식과 트렌드를 읽습니다.


이번 주 새터데이 에디션에서는 《미디어의 미디어 9》 중 스팀잇(Steemit) CEO 네드 스콧(Ned Scott)과의 인터뷰를 공개합니다. 블록체인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 스팀잇은 글을 써서 암호 화폐를 벌 수 있는 콘셉트로 서비스 초기부터 관심을 끌었습니다. 블록체인이 콘텐츠 배포의 미래라고 말하는 네드 스콧을 만나 봅니다.


네드 스콧 스팀잇 CEO


네드 스콧 대표 인터뷰; “블록체인, 콘텐츠 배포의 미래”


네드 스콧 CEO는 미국 베이츠대학교에서 경제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2012~2015년 식품 수입업체 겔러트 글로벌 그룹(Gellert Global Group)에서 재무분석가로 일했다. 그는 2013년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에 매료됐고, 컴퓨터 과학자인 댄 라리머를 만나 창업을 결심했다. 공동 창업자 라리머는 2017년 3월까지 스팀잇의 CTO로 활동했다. (인터뷰 및 정리: 《미디어의 미디어 9》의 저자 신성헌)


스팀잇 가입자가 100만 명이 넘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스팀잇은 여느 소셜 미디어 시스템과는 완전히 다른, 보상 기반의 시스템이다.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참여하는 활성 사용자가 매일 1만 5000명씩 가입하고 있다. 대단히 자랑스럽게 여기는 업적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뭔가?


2013년 블록체인의 개념을 처음 접하고 바로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블록체인 기술로 경제적인 보상을 얻는 새로운 방법이 매력적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자율적인 토큰 메커니즘(autonomous token mechanisms)으로 스팀잇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스팀잇은 상호 원조(mutual aid)의 아이디어에서 태어났다. 스팀잇은 개인이 콘텐츠를 게시하고 큐레이팅하는 커뮤니티에 의해 보상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급속하게 성장했다. 우리는 모든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스팀잇은 모든 사람의 목소리가 가치 있는 플랫폼이 되길 원한다.


스팀잇이 시네레오(Synereo) 등 다른 블록체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Steemit.com은 세계 최대의 블록체인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다. 스팀잇에는 사용자가 게시물을 올리고 댓글과 공유 등에 참여하는 대가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광대한 공동체와 하위 커뮤니티가 있다. 스팀잇은 전 세계에서 흩어져 활동하는 20여 명의 증인이 관리 감독하는 DPoS(Delegated Proof of Stake, 지분위임증명) 방식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됐다. 2014년 설립된 시네레오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방식인 PoW(Proof of Work, 작업증명)로 구축된 사이트다. PoW 기반의 서비스는 스팀잇보다 속도가 느려서 장애가 발생하기 쉽고, 거래당 비용도 많이 든다. 그러나 스팀 블록체인은 DPoS 시스템 덕분에 소액 결제에도 수수료가 없는 실시간 송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팀잇에서 사용자는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 스팀은 다른 모든 블록체인을 결합한 것보다 많은 결제를 처리한다. 스팀은 사용자 경험과 기업의 기회 측면에서 다른 블록체인 기술보다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


스팀잇을 론칭한 지 2년이 넘었다. 올해의 계획은 무엇인가?


하반기 스팀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인 스마트 미디어 토큰을 공개할 계획이다. 우리의 목표는 5년 이내 10만 명 이상의 기업가와 개발자가 스팀과 SMT를 통해 자체 커뮤니티와 토큰을 만드는 걸 돕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터넷 시장 전체를 토큰화할 것이다. 모든 회사의 웹사이트를 스팀잇처럼 보상 체계로 업그레이드하고자 한다. 우리는 이것을 매우 현실적으로 본다. 기업가들은 기금 모금, 수익 창출, 지역 사회의 성장을 위한 완벽한 방법을 만들길 원한다.


한국의 스팀잇 방문자 수는 미국에 이어서 두 번째로 많다. 한국이 아시아 시장을 선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은 블록체인의 혁신과 글로벌 잠재력에 대해 매우 진보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 업비트와 같은 한국의 거래소에서 스팀을 거래하는 것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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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서는 여기까지만 공개합니다.


신성헌

경희대학교에서 유전학과 통계학을 공부했다. 조선비즈 국제부, 문화부를 거쳐 뉴스편집팀 기자로 일하고 있다. 국내외 저널리즘 트렌드를 수년간 취재했다. 미국의 《쿼츠》, 《악시오스》, 독일 악셀슈프링어의 《업데이》 등 미디어 시장을 선도하는 매체의 임원을 국내 언론 최초로 인터뷰했다. 구글 애널리틱스의 웹로그 분석과 기술 기반의 미디어 스타트업에 흥미를 갖고 있다.



인터뷰 전문이 궁금하시다면?


북저널리즘 새터데이 에디션은 가벼운 문답 수준을 넘어 깊이와 통찰을 담은 6000자 이상의 심층 인터뷰입니다. 매주 금요일, 오직 이메일로만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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