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목소리

by 보라의정원

어린 내가

나를 불렀다


작고 투명한 목소리로

괜찮다고, 괜찮을 거라고

지나온 시간속에서

자꾸만 멀어지는 그목소리를

어른이 된 나는

가끔 듣고 싶어진다


내 어린 목소리는 추억상자에 담겨 곱게 접어있는데


나의 어머니의 어린 목소리는 어땠을까

그 시절의 골목에서 마을길에서

나의 할머니와 무얼 보며 웃었을까

그들의 어린 마음속에

멀어지는 그리움을 간직하고 있었을까


작고 여린 말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있는

소중한 속삭임이라는걸 느끼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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