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흔들리는 날에

by 보라의정원

나에게.


이 편지를 다시 읽고 있다면
너는 또 한 번
조용히 버티고 있는 중일 거야.


기억해.
이 흔들림은 새로 생긴 문제가 아니라
지나가던 마음이
잠시 몸을 스친 것뿐이야.


너는 이미
아침에 무너졌다가
오후에 돌아오는 법을 아는 사람이고,
사과할 줄 알고
스스로 회복할 줄 아는 사람이야.


이 삶은

여전히 네가 고른 길이고
그 선택은
오늘 하루 흔들렸다고
틀려지지 않아.


잘하려고 애쓰지 마.
깨달으려 하지도 마.
그냥
괴롭지 않게만 있어.


파도는 늘 그래왔듯
지나갈 거고
너는
여기에 다시 남을테니까.


이 문장을 읽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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