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양식 54 - 자기 방식대로의 사랑이 필요해

스스로 생각하고 다듬어 나가는 사랑

by book diary jenny


사업하시는 분들 독서방에 소개해 드릴 책들을 찾아보다가 ‘내 사업에서 역전승을 이루어내자’라는 내용의 책을 한 권 발견했다. (나는 사업의 실질적 도움을 드리는 게 아니라, 그에 관련된 책을 소개해 드리고 정리해 드리는 임무를 다룬다.)

그 책에는 다음의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약점을 뒤집으면 강점이 된다, 넘어졌다면 다시 뛰어올라라, 문제 원인은 내부에 있다, 같은 정보도 창의적으로 쓰면 다르다, 해야 할 일은 당연히 하라, 이기는 싸움의 비밀을 알자 등이다.

독서방에 올릴 내용을 정리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업이나 사랑이나 어느 면에서는 비슷하다는 것. 이는 친구와의 관계 및 자녀와의 관계도 그렇다. 상대방 약점을 뒤집으면 그 사람의 장점이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반대로 장점이 약점이 되기도 한다.

‘저 사람의 명랑한 모습이 좋아.’라고 했지만 그게 그 사람의 가벼움이 되어 싫다는 것, 반대로 ‘저 사람은 리액션이 부족해.’라고 생각하지만 그게 그 사람의 진중함으로 보여 좋다는 것 등 수많은 사례들이 있다.

그런 걸 보면 사랑이든 사업이든 우정이든 자녀와의 애착이든, 기본은 같은 맥락이다. 좋아하는 것(사람)에 관심 가지고, 그 관심을 알아가고, 알아가는 동안 나 위주로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과 대화로 이어가고, 서로 맞추는 넓은 마음을 지니고, 맞추다 틀어지면 다시 완충하고, 그렇게 서로 알아가는 과정 자체를 소중히 여기는 것 말이다.

사랑에 ‘역전승’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안 어울리지만, 그만큼 사랑은 우리 삶에 소중하기에 기술적인 부분을 터치하는 책이나 이야기가 끊임없이 생산된다. 인간의 지속되어 온 관심이자 고민이며 앞으로도 이어질 테마이니까.

책 표지에 적힌 문장을 되뇌어본다. ‘당신은 남이 만든 판에서 싸울 것인가, 스스로 만든 판에서 싸울 것인가?’ 그리고 이 문장을 이렇게 고쳐본다. “당신은 남이 하는 방식대로 사랑할 것인가, 내 사랑만은 나만의 방식으로 소중히 다듬어 나갈 것인가?” 여기서 사랑은 남녀 관계뿐만 아니라 친구 및 자녀도 마찬가지다.

‘사랑이 별거 있니, 다 거기서 거기지.’ 라거나 ‘사랑은, 생각하고 고민하는 분야가 아니라 즉흥적인 감정의 분야야.’라는 분은 사양한다. 사랑에는 자기만의 줏대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철학도 필요하다.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듯, 사랑 또한 스스로 생각하고 다듬어갈 줄 아는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 사랑을 하게 된다.


사랑에 역전승이라는 게 있다면, 그런 사람이 적어도 어느 정도는 가까이 간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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