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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Feb 14. 2022

10년 만에 다시 읽는 연금술사

위대한 책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세상에 출판된 지 33년이 지났다. 나는 연금술사를 20대 초반에 읽었다. 지금 나이가 30살이 넘었으니 어림잡아 10년 만에 연금술사를 다시 읽은 셈이다. 



내가 다시 연금술사를 읽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다. 인터넷에서 아주 우연히 연금술사 100쇄를 기념하여 새로운 표지 디자인으로 한정판 출판 광고를 본 것이다.  나는 연금술사에 대해 좋은 감정과 영감을 얻었기 때문에 고민 없이 책을 주문했다. 사실 책을 다시 읽을 생각도 없었다. 장식용으로 주문한 것이다.



주문한 책이 도착한 날짜는 2021년 7월이다. 그러니 7개월 만에 책을 펼쳐본 것이다. 이것도 우연이었다. 그냥 단순한 이끌림이었다. 원래 연금술사 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또 같은 책을 주문할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끌림이 생겼고 주문을 했다. 그러고 나서 연금술사를 찾아봤지만 내 방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책을 정리하여 묶어놓았던 곳을 뒤져봐도 연금술사는 찾아볼 수 없었다. 


연금술사 100쇄 기념 한정판


나는 웬만하면 책을 버리지 않기에 집 어디에는 연금술사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더 이상 찾지는 않았다. 왜냐면 새로운 책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그 책을 읽으면 됐다. 하지만 이사를 가면 연금술사를 찾아볼 작정이다. 그때 20살 나이에 연금술사가 나에게 주었던 강한 영감을 버리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10년 만에 다시 읽은 연금술사는 완전히 새로운 책이었다. 재독이라고 부르기도 창피할 만큼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소설 도입부는 또렷이 기억나는데 소설의 내용이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결말을 알지만 완전히 생소한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연금술사는

이미 알고 있었다


연금술사는 1988년도에 출판하였다. 이 책의 출판 스토리도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작가는 연금술사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은 팔리지 않아 출판사에서는 절판을 선택하고 책의 권리를 파울로 코엘료에게 돌려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엘료는 자신의 영혼을 담은 연금술사를 포기하지 않았다.



스스로 자신의 책을 출판해줄 회사를 찾으러 다녔다. 그러다 어떤 출판사가 연금술사의 출판을 돕겠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연금술사는 다시 재출간되었고 입소문을 통해 책이 팔리기 시작했다. 삼천 부, 육천 부, 그리고 1만 부 점점 책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그리고 한 미국인이 연금술사를 사 갔고 그는 연금술사를 번역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연금술사를 미국에서 출판할 수 있게 자진해서 도왔다. 



하퍼콜린스 출판사가 연금술사를 미국 독자들에게 소개하였고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출판되었다. 뉴욕 타임스 및 영향력 있는 잡지들에 연금술사의 광고가 실렸다. 그러나 책은 바로 대박을 터트리진 않았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입소문이 퍼져나가면서 독자가 천천히 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빌 클린턴이 연금술사를 손에 들고 백악관을 나서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혔다. 그다음에는 마돈나가 이 책을 극찬했다. 



연금술사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 427주 동안 머물렀다. 이후에 8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저자가 생존해 있는 책 중에서는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책으로 기록됐다. 시간이 지나자 전 세계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금술사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연금술사는 책의 마법 같은 메시지를 스스로 증명한 것이 다름이 없었다.



책의 내용도 우주와 보물에 대한 낭만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 끌어당김의 법칙' , '만물은 하나다.'의 개념을 이미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 양자물리학이 최근에 밝혀낸 과학적인 사실을 작가는 무슨 수로 1988년에 연금술사의 메시지로 담았다는 말인가? 참으로 놀라운 책이다.



나는 지금 122P까지 읽고 이 글을 쓰고 있다. 어릴 적 나에게 주었던 강렬한 영감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재의 나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기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책상 앞에 앉았다.



책을 완전히 읽고서 다시 한번 서평을 쓸 계획이다. 좋은 책이란 바로 이런 책이다. 독자로 하여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고 밑줄을 긋게 만들고 미소를 띠게 하는 책 말이다. 나는 연금술사 같이 영감을 주는 책을 양서라고 말하고 싶다.



양서는 인간의 영혼을 살찌우게 한다. 양서는 이 험한 세상을 더욱 잘 사게 돕는 역할을 해준다. 나는 누구나 연금술사를 읽어봤으면 좋겠다. 재미도 있으면서 영혼을 살찌우는 메시지를 던지는 소설은 이 세상에 흔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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