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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글토닥 Apr 18. 2022

당신의 배려는 싸구려가 아니다

사람을 봐가면서 잘해줘야 되는 이유

모든 사람들을 배려할 필요는 없다. 또한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도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다. 인간관계, 직업, 영감, 창의력, 건강, 경제력 등 살면서 반드시 성취하고 유지해야 할 수많은 가치들이 있다. 우선순위가 없다면 에너지는 분산되고 살면서 꼭 이루어야 하는 가치들 중 어느 하나도 성취할 수 없다.

당신의 배려는 싸구려가 아니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게 굴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당신에게 함부로 구는 사람에게까지 친절을 베풀고 잘해줄 필요가 없다. 우리는 갈등이 있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잘 지내는 것을 "사회생활을 잘한다"라는 잘못된 신념을 주입받아왔다.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내는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사회성이 좋다는 증거가 되지도 못한다. 아무리 친화력이 좋은 사람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미움받는다. 인간이 맺을 수 있는 사회적 관계는 분명 한계가 있다. 그리고 개인마다 그 수치도 차이가 난다. 어떤 사람은 10명이 한계라면 어떤 이는 100명까지도 무리 없이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다.

100명의 친구

Vs

10명의 친구

100명의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보다 10명의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사회성이 낮고 매력이 없다고 볼 수 있을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10명의 친구를 둔 사람보다 100명의 친구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더 성격이 좋을 거라고 지례 짐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교육과 사회적 편견이 만들어낸 착각이다.

친구가 많다고 사회성이 좋다고 말할만한 과학적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친구가 적고 많고는 객관적인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100명의 친구를 두었다고 주관적으로 생각할지언정 정말 100명 전부가 그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10명의 친구와 관계를 맺는다면 그 10명에게 최선을 다 할 수밖에 없다. 에너지는 집중되고 관계는 더욱 돈독해진다. 다만 이는 10명의 친구들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가정하에 성립된다. 만약 10명의 친구들이 비열한 성격들이라면 오히려 친구가 적다는 점을 악용할 수도 있다.

100명의 친구를 가졌지만 인간인 이상 한계가 분명 존재한다. 인간의 몸은 하나이고 시간은 유한하다. 100명의 친구와 신뢰를 쌓을만한 에너지는 어쩔 수 없이 분산되기 마련이다. 그러니 100명 누구라도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두 유형 중에 누가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개인의 차이임을 설명하기 위해서 두 사례를 이야기해본 것이다.

두 유형 모두 자신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회적 관계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그런데 사회는 여기서 잘못된 프레임을 씌운다. 100명의 친구를 둔 사람을 더 매력적이고 사회성이 좋다는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SNS의 팔로워와 구독자 그리고 좋아요 수에 집착하는 것도 이런 맥락과 연관성이 깊다.

당신은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낼 필요가 없다

사회적인 편견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다. 그리고 당신의 배려는 절대로 싸구려가 아니다. 당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에게 배려를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행동이다. 당신을 무시하는 사람에게는 친절을 베풀지 말자.

당신의 존중과 배려 그리고 친절은 그렇게 싸구려인가?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한 사람의 배려와 존중은 우리 생각보다 더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에게 베푸는 선행은 절대로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이 사랑이 넘치는 사람일지라도 함부로 아무에게나 친절을 베풀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신이 친절을 아무에게나 남발하면 희소성이 사라지고 누구도 당신의 배려를 고마워하지 않는다.

사람을 가려서 친절을 베풀면 당신이라는 소중한 사람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되어준다. 당신의 친절함은 누구도 쉽게 얻어가서는 안된다. 당신의 삶은 유한하다. 그리고 그 유한함에서 나오는 인간의 친절함은 희소성과 가치가 있다. 그런 중요한 자원을 아무에게나 막 퍼주면 안 된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낼 필요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당신의 친절과 배려는 소중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이는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진리이다. 아무리 부자여도 철학자여도 천재라도 죽음을 피할 길은 없다. 이런 삶의 유한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선함과 친절은 빛과 소금 같은 가치들이다.

이기심을 버리고 타인을 위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당신은 그야말로 이 세상을 빛으로 물들이는 존재이다. 다만 그 빛을 받을만한 사람 또한 유한하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한다. 그러니 당신에게 함부로 대하는 인간들에게는 절대로 친절과 미소를 주어서는 안 된다.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당신의 빛을 나누어라.

당신의 미소와 친절을 받을만한 사람의 자격 기준은 무엇일까? 바로 타인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선한 마음이 얼마나 큰 보물인지 그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만 그렇게 대하라. 당신의 배려는 절대로 싸구려가 아니다.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진귀한 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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