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밝게 빛나는 당신이라는 별
방탄소년단 곡 중에 [작은 것들을 위한 시]라는 노래가 있다. 나는 이 노래를 좋아한다. 일단 제목부터 시선을 끈다. 어릴 때부터 규모가 크고 거대한 것이 최고라는 교육을 주입받고 살았다. 하지만 나는 거대함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작고 소소한 것이 내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 제목이 내 시선을 끈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나는 아이돌에 크게 관심이 없다. 다만 아이유나 방탄소년단은 예외이다. 아이유와 방탄소년단의 노래에는 대중들에게 전하고 싶은 어떤 메시지가 분명 존재한다. 나름대로 추측해보길 그 메시지는 바로 'Me'이다. 과거에는 전체주의적 신념이 세계를 지배했었다. 군국주의나 이데올로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 그러나 평화가 찾아오고 집단이 쪼개지는 현상이 가속화되었다. 그 흐름 속에서 집단과 전통을 잃은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시대 상황 속에서 방탄소년단과 아이유가 전하는 'Me'는 바로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내 꿈은 작은 것들을 위한 글쓰기이다. 거대하지 않고 스몰 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한다. 또한 앞으로는 그것이 트렌드가 될 거라 생각한다. 더 이상 사람들은 거대함이 무조건 좋다는 말에 속지 않고 자신만의 작은 오솔길을 찾을 거라 생각한다. 나 또한 이런 시대의 흐름 속에서 작은 별이 되고자 한다. 글쓰기를 통해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는 에세이 작가가 되고 싶다. 이것이 나의 작은 꿈이다.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특히나 거대함을 좋아한다. 기왕이면 큰 것이 좋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있다. 좁은 땅에 그렇게 많은 아파트들이 들어 선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의 아파트는 거대하게 단지를 조성하여 중세 시대의 성처럼 드높은 위용을 자랑한다.
작은 것을 싫어하는 사회적 풍토 때문에 많은 약자들이 배척되거나 집단에서 제외당하기도 한다. 소수의 의견은 묵살되거나 무시된다. 작은 것은 가치가 떨어진다고 평가절하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영롱하게 빛나는 작은 별이라는 점을 말이다.
별은 스스로 빛을 낸다. 모든 사람들은 개성 있는 색깔로 빛을 뿜어낸다. 그 빛은 작을 수도 있고 눈이 부실 정도로 밝게 빛 날 수도 있다. 인간은 각자의 인생에서 낼 수 있는 빛을 내다가 수명을 다하면 흙으로 돌아간다. 자연의 섭리대로라면 인간은 행복한 삶을 살아야 마땅하다.
그런데 사회적인 시선과 편견이 개성을 죽이고 일괄적인 행동 패턴을 강요한다.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의 교육 시스템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지선다에서 답을 고르는 것으로 인생이 결정된다. 지금은 조금 덜 하지만 사교육 시스템은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권력을 가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세계의 평화
거대한 질서
그저 널 지킬 거야 난
세계의 평화, 거대한 질서보다 너라는 존재를 지키고 싶다는 가사는 왠지 모를 뭉클함을 선사한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이런 존재가 되고 싶을 때가 있었는가? 그저 작고 소중한 너라는 존재를 지키기 위해 습관과 행동을 유심히 바라보는 기분 좋은 관찰을 해본 적이 있는가?
더 이상 크고 거대함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세계의 평화? 거대한 질서? 전부 모르겠다. 그저 우리는 나라는 별과 그 별을 사랑하는 또 다른 별들을 지키고 살아갈 뿐이다. 이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이다. 나는 이런 행위를 사랑이라고 부른다. 나라는 별을 먼저 사랑하고 그 사랑이 넘칠 때 다른 별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주었으면 한다.
사소한 게 사소하지 않게 만들어버린 너라는 별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게 특별하지
-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노래 중 -
커버 사진 출처 : HYBE LAB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