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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Aug 12. 2022

매일 글쓰기를 했더니 생긴 변화

매일 쓰지 않는다면

나는 매일 글을 쓴다. 사실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내 목과 어깨는 이미 맛이 갔다. 하루에 2시간씩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를 붙들고 씨름한다. 어떤 날은 도저히 글을 쓰고 싶지 않은 날도 있었다. " 오늘 하루만 쉴까?" 이런 마음이 들고 반드시 그 목표를 이루겠다고 선언한다.



하지만 나는 참지 못하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서 타닥타닥 글을 쓰고 있다. 오늘도 나는 글쓰기를 하루 쉬고 스트레칭도 하면서 쉬어볼까 했지만, 결국 초조함에 책상 앞에 앉았다. 글쓰기도 중독이 되는 것인가? 나는 알 수 없으나 글을 쓰지 않으면, 초조함이 생기곤 한다. 그래서 나는 매일 글을 쓸 수밖에 없다. 



나는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글을 써서 블로그에 업로드했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200개의 콘텐츠가 쌓여있고 브런치에는 220개 정도의 글일 쌓여 있다. 총 420개 정도의 글을 발행하였다. 짧으면 500자 길면 2500자에서 3000자 정도의 분량을 가진 글들이다. 콘텐츠가 쌓이자 나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리고 글쓰기로 인해 내가 얻은 혜택이나 능력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글쓰기를 매일 했더니 

작가가 되어 있었다


작가는 어떻게 되는 걸까?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이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회가 인정해줘야 작가로서, 또한 직업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지려면, 일단 종이책을 출간해야 한다. 나는 6월 달에 출판 계약을 해냈다. 책이 언제 나올지 정확하게는 알 수는 없으나 어찌 됐든 나도 작가가 된 것이다. 


내가 출판사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어리둥절하였다. " 뭐 너가? 너가 뭔데?" 대부분 이런 반응들이었다. 나를 보며 놀라워하며, 이외라는 반응들이었다. 주변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 뭐? 무슨 글을 썼는데?"라는 반응들이었다. 나는 에세이 장르의 글을 썼고 출판사와 미팅을 가진 후 계약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주변 사람들의 놀랍다는 반응을 접하자, 나는 작가라는 칭호가 가지는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컴퓨터 앞에 앉아 주제를 찾고 영감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썼다. 초안을 지우고 수정 보안하면서 보낸 시간들이 무의미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그래서 나는 글쓰기를 멈추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무슨 이유가 됐든 글쓰기가 주는 혜택과 즐거움은 내 영혼을 강하게 만든다.





글쓰기로 돈을 벌려고

별 짓을 다해봤다


처음 내가 글을 쓰려고 결심했던 날이 떠오른다. 나는 어떤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각성하였고 홀린 듯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치 누군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나는 그 흐름과 운명을 타고 자연스럽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 글쓰기는 서평부터 시작하였다. 책을 읽고 핵심 내용과 느낀 점을 정리하는 간단한 리뷰였다. 


그렇게 한 두 개 쌓이자 점차 사고력이 증가하였다. 나는 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에세이 형식의 글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에 에세이 형식의 글은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때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다. " 이거다!" 나는 유레카를 외치듯이 브런치에 가입하고 작가 신청서를 내보았다.


결과는 탈락이었다. 나는 다시 심기일전하여 제대로 글을 작성하고 신청서를 보냈다. 그러자 합격이 되었다. 나는 작은 성공을 맛보았고 의욕이 불타기 시작했다. 글을 쓴 지 6개월이 넘은 시점이 되자 나는 다시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냐면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에 투입된 노력과 시간에 비해서 수익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글을 쓰면서 돈에 대한 욕심은 없었으나, 부업이라고 보기 민망할 정도로 적은 수입이 발생했다. 사실 오전에 배달 알바를 하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리고 내가 쓴 글로 돈을 벌기 위해 여기저기 인터넷을 기웃거렸다. 그것이 패착임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나는 블로그로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 혈안이 되어있었다. 그래서 큰돈을 써가며 블로그 강의도 듣고 여기저기 수소문을 하며 정보를 얻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이나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 전부 쓸모가 없는 지식들이었다. 나는 허탈했고 2~3개월 정도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배달 알바를 하려고 당근 마켓을 깔고 괜찮은 전기 자전거가 없나 찾아보았다. 




글쓰기는 결국

긴 호흡이다


앞서 누군가가 나를 조종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내가 경로를 이탈하려고 할 때마다 브런치나 네이버 블로그에 알람이 떴다. 마치 " 돌아오세요 용사님!"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알림이 뜰 때마다 브런치에 들어가 내 글이 도움이 됐다는 분들의 댓글을 보았다. 




와.. 내 글이 도움이 되는구나



나는 알 수 없는 열정이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나는 이타심이 가득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 일렁이자 이내 큰 파도로 바뀌었다. 나는 홀린 듯이 다시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마치 아름다운 나비가 내 마음에 안착한 듯 평온해졌다. 



나는 에세이를 쓰는 사람이다. 그리고 에세이를 쓰는 목적도 분명히 존재한다. 나만의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글쓰기를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 신념은 " 나와 너를 위한 성장 글쓰기 "이다. 내 글로 인해 누군가는 반드시 도움을 받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나 또한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 성장은 나와 독자들을 더 단단히 연결해 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긴 호흡의 글쓰기를 지향한다.



작가는 평생을 써야 되는 사람이라고 들었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글쓰기를 멈춘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할까?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계속해서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생산하며 공유한다. 그리고 독자분들과 소통한다. 이것이 작가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에세이를 넘어 소설의 영역까지 침범해 보고 싶다. 소설과 문학은 분명 실력과 재능이 필요한 분야이다. 꾸준함과 노력이 곁들여지면, 분명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소설을 쓸 수 있다고 믿는다. 



어떤 형식의 글이 됐든 일단 쓰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매일 쓰며, 읽는다. 쓰지 못하는 날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글쓰기에 대한 끈은 절대 놓지 않는다. 마치 동아줄처럼 말이다. 글쓰기는 긴 호흡임을 잊지 말자. 1~2년 가지고는 성과를 낼 수 없는 분야이다. 나는 평생을 쓸 각오로 책상 앞에 앉아있다. 그리고 내 글을 읽어주고 소비해주는 독자분들을 위해 글을 쓴다. 또한 나를 위해 오늘도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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