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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Aug 20. 2022

예민한 사람도 사회생활 잘합니다

주눅 들지 않는 슬기로운 사회생활

예민한 사람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사회생활일 것이다. 모임이나 직장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을 예민한 사람은 힘들어한다. 왜일까? 섬세한 기질 덕분이다. 예민한 사람은 외부 자극을 무던하게 넘기지 못한다. 그래서 관계에서 오는 자극들을 곱씹으면서 받아들인다. 이게 생각보다 큰 문제이다.



사회생활은 전투의 일종이다. 전쟁통에서 예민한 사람은 과도한 자극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한계치에 도달하면 버티지 못하고 직장을 그만두거나 모임에 불참한다. 이런 패턴을 평생 동안 반복한다. 진짜 문제는 경력 단절과 커리어 부실함, 인간관계 단절이다. 예민한 사람이 자꾸 도피를 하다 보면, 고립되어 삶의 전반적인 질이 떨어진다. 행복하려고 그만두었던 모든 것이 다시 비수로 날아오는 것이다.





예민한 사람도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다


사회생활을 잘하려면 일단 무던해져야 한다. 사소한 일로 서운해하거나 화를 참고 있지 말아야 한다. 자주 삐지는 사람은 예민한 성격일 확률이 높다. 예민한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을 혼자 끙끙 앓고 있다가 녹다운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바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말해야 한다. 속으로만 꽁 해있지 말라는 뜻이다. 의견을 표현하지 않으면, 주변에서는 당신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자신의 속 뜻을 알아주기만을 바라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다. 의사를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예민한 사람은 기질 적인 측면이 있으나, 후천적인 노력으로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하다. 예민하다는 것은 신경질적인 성향과 섬세한 성격을 타고났다는 뜻도 된다. 이를 무기 삼아 자신의 분야에서 탑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섬세함으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보고 챙기며, 일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하면, 예민한 사람은 더욱 탄력을 받는다.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섬세한 기질을 이용해 주변 사람 또한 잘 챙긴다. 예민함을 잘 활용하면, 능력이 출중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가 된다.



우리가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바로 '섬세한 리더'이다. 대표적인 예로 방송인 유재석이 있겠다. 국민 MC 유재석은 섬세하게 게스트를 챙기기로 유명하다. 그가 섬세한 리더가 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예민한 성격이 한 몫했다. 유재석은 예민한 성격으로 인해 카메라 울렁증이 있다고 고백했었다. 울렁증 때문에 카메라 앞에만 서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문제로 인해 유재석은 오랫동안 무명생활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긍정적으로 기도하고 생각하고 말했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도 했다. 결국에는 카메라 울렁증을 이겨내고, 국내 MC 넘버 원이 되었다. 또한 유재석은 오랜 시간 동안 넘버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참지 말고 표현하자


예민한 사람이 갑자기 욱하고 화낼 때가 있다. 예민한 사람은 평소에는 조용하다가 갑자기 화를 내거나, 감정 컨트롤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평소에 화를 꾹꾹 눌러두기 때문이다. 화가 나고 열이 받으면, 표출을 해야 된다. 소리를 지르고 제 멋대로 하라는 뜻이 아니다. 올바르게 화를 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화를 내는 방식은 다양하다. 자신의 분노를 필터 없이 쏟아내는 것은 가장 최악이다. 이는 상대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분노 표출 방식이다. 올바르게 화내는 것은 감정을 최대한 가라앉히고 이성적인 판단을 근거로 의견을 말하는 것이다. 단호하게 그리고 침착하게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다. 당신은 불만을 속으로만 품고 있지 말고, 표현을 해야 한다. 불편하다고 가만히 있으면, 본인만 손해이다. 그러니 점잖은 방식으로 화를 내야 한다.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 숨을 깊게 들어마시고 내쉬어보자. 그리고 머릿속에서 어떤 식으로 불만을 표현할지 미리 그려보자. 그리고 논리가 잡혔다면, 침착하게 불편한 점을 이야기하면 된다. 평소에 화를 쌓아두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 나만 참으면 돼지 뭐"라는 마인드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당신이 한 번 참아주면,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된다. 불편하다면 표현하고 당신의 권리를 지켜야 한다. 당신은 쓸데없는 고통을 당하지 말아야 한다.




예민해도

무던해질 수 있다


예민한 사람은 평소에도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왜냐면 예민한 성격 탓에 자신을 감정이 제대로 존중받지 못한 경험을 자주 있었기 때문이다. 예민한 사람이 나이가 들 수록 말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 때문이다. 예민한 사람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부분까지 잡아낸다. 그래서 혼자 신나거나 화가 나는 것이다. 사회생활에 있어서 공감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나 예민한 사람의 생각이나 말은 공감받지 못할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후천적인 노력으로 얼마든지 무던해질 수 있다. 나는 극강의 예민함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외부 자극이 큰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엄청 받지만, 못 할 정도는 아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나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어떻게든 적응하여 내 것으로 만들었다.



무던해지는 방법은 간단하다. 사람에 대해서 공부하면 된다. 나 또한 수많은 심리학 서적을 탐독했다. 책에서 얻은 인간에 대한 이해는 나를 예민함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해 주었다. 예민한 사람이 가장 스트레스받는 것이 있다면, 분명 인간관계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예민하다면

반드시 인간에 대해 공부하자


사람을 많이 만나고 점차 경험이 쌓이자, 그분들이 나에게 했던 행동들은 그저 아무 생각 없는 본능적 반응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나에게 무례하게 구는 것이 내가 부족하고 못나서가 아니라, 단순한 분노 반응일 뿐인데 혼자서 고민하고 끙끙 알았던 것이다.



사람은 생각하지 않으면, 본능적인 행동 방식을 따르게 되어 있다. 무의식에 잠식 당해 유전자가 시키는 대로만 사는 것이다. 흘러가는 대로 살면, 운명의 파도에서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삶을 산다.



인간의 비이성적인 집착과 광기 어린 행동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예민한 사람은 인간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예민함을 무기로 쓸 수 있다. 또한 쓸데없는 외부 자극을 차단시킬 수 있다. 나는 무례한 사람을 많이 만나보았다. 무례한 사람은 이미 화가 나있다. 그들은 어떤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해결되지 않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었다.



당신에게 무례한 사람의 분노는 당신으로 인해 발생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평소에도 화가 잔뜩 쌓여있으며, 기회만 되면 무차별적으로 주변에 분노를 폭격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예민한 사람은 잘못이 없다. 그저 타인의 감정 쓰레기를 잘 받아들이는 성향일 뿐이다.



예민한 사람도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으며, 모임이나 조직에서 리더를 맡을 수 있다.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노력과 기본이다. 실력이 없다면, 예민한 사람 또한 존중받지 못한다. 예민함은 주변을 피곤하게 만든다. 예민함은 벼슬이 아니다. 그저 기질이고 성향일 뿐이다. 자신이 예민하니깐 주변에서 알아서 챙겨주고 존중해줘야 한다는 패배자 마인드는 버려야 한다.




사람을 이해하면

예민한 사람도 한결 마음이 편해진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인간은 사회적인 요소가 전부인 동물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사람은 의식주가 해결된다면, '타인으로부터 존중받고 싶다는 마음'을 평생 동안 추구하며 살아간다. 멋진 차를 사고 싶은 것도 값 비싼 집에 살고 싶은 것도 패션에 큰돈을 투자하는 것도 모두 존중받고 싶다는 마음을 뿌리에 두고 있는 욕망들이다.



그렇기에 예민하다고 인간의 본질인 사회성을 부정하고 혼자 고립되는 일은 최대한 하지 말아야 한다. 잠시 동안 자기 계발을 위해 사회적으로 격리될 수는 있다. 나 또한 그러했다. 하지만 분명한 목적 없이 그저 도피를 위해 커튼을 치고 방구석에만 있어서는 안 된다. 운동을 하고 자신의 능력을 쌓기 위해 고립되는 것은 찬성이다. 그 이외의 고립은 전부 반대이다. 특히 예민할수록 사회생활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그래야 자기 연민, 자기혐오라는 부정적 에너지를 극복할 수 있다.



인간은 태고적부터 무리에서 버림받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인간에게 있어 방출은 곧 죽음을 의미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잠재의식은 현대까지 이어져 ' 고독이 불러오는 불안'이라는 심리 기제로 발전하고 아직까지 남아있다. 누구나 이 유전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나는 예민하니깐 혼자여도 괜찮아 "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절대로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당신은 예민한가? 그렇다면 노력하자. 후천적인 노력으로도 얼마든지 사회생활을 잘할 수 있다. 예민하지 않은 사람들 조차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려고 노력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인간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어차피 사회로 다시 나와야 한다. 그러니 애초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길 바란다. 나 또한 그런 삶을 지향하고 있다. 나는 초예민성 기질을 극복하고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다.



나는 예민한 성격을 사회에 맞게 주무르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쳐왔다. 노력으로 얼마든지 외부 자극을 차단시킬 수 있었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만약 도저히 예민성을 극복하기 힘들다면,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기를 바란다.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없다면, 전문가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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