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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Sep 19. 2022

하마터면 우울할 뻔했다

우울의 시대

21세기는 우울의 시대다. 마치 우울한 감정이 존중받아야 하는 것처럼 당연시되었다. 오히려 우울하지 않으면 이상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나 또한 이런 문화 속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래서 최근까지 우울감을 느끼고 있었다. 나를 괴롭히는 우울감은 얕은 수준이다. 이 우울감은 사라지지 않고 조금씩 지속되는 특징이 있었다.



나는 최근에서야 이 우울감의 원인을 알아낼 수 있었다. 바로 조급함과 욕망 때문이었다. 원하는 것을 가지지 못해 답답한 마음을 느끼고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노력한다고 해서 얻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무엇하나 확실한 게 없었다. 그러나 나는 금세 깨달을 수 있었다. 우울감은 태도에 따라서 양날의 검이 된다는 것을 말이다.




우울감이 나쁘다면 편견


우울감이 꼭 나쁜 것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책에서 배웠다. 심리학자들은 우울감이 몸이 보내는 휴식의 신호라고 주장한다. 우울감이 느껴진다면, 너무 빠르게 쉼 없이 달리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래서 나는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사놓고 보지 못했던 책을 읽었다. 웃기는 영상을 자주 시청했다. 하늘을 바라보고 자연 속을 산책했다. 그러자 마법처럼 우울감이 조금씩 사라졌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현실을 마주하는 용기로 바뀌고 있었다. 만약 우울하다면, 뇌가 우리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푸른 하늘과 나무



우울감이 밀려온다면, 반드시 쉬어가야 한다. 그래야 다시 달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당신이 평소에 무언가 열중해 있었다면, 반드시 한 번쯤은 우울감이 밀려올 것이다. 당연한 이치이다. 우울감이 든다면, 스스로를 칭찬해도 좋다.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니깐 말이다.



하지만 우울감을 가만히 두어서는 안 된다. 만성적인 우울감이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자기 연민의 늪에 빠지기 때문이다. 자기 연민이란,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고 불쌍하다고 느끼는 생각 또는 감정이다. 자기 연민이 나쁜 것은 불행의 악순환 고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우울하다고 해서

자기 연민에 빠져서는 안 된다


우울하다고 자기 연민을 느끼게 되면, 자신감은 결여되고 인간관계를 단절시켜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이는 더 깊은 자기 연민의 수령으로 빠지는 결과를 낳는다. 이로 인해 불행의 늪에 빠져 허우적 댄다. 이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다. 공허함이 든다고 사람들과의 연을 끊어내서는 안 된다. 우울함의 원인은 관계 때문이 아니다. 우울감은 자기 자신에게 원인이 있다. 그러니 애꿎은 지인들에게 화풀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



우울감이 든다면, 오히려 평소보다 인간관계를 더 넓혀나가야 한다. 연락이 끊겼던 친구에게 문자를 남겨보거나, 새로운 사람들과 모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엇이 됐든 혼자서 공상하고 우울해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관계를 단절시키고 방구석에 있어봤자 우울감은 해결되지 않는다.




하마터면 우울할 뻔했다


우울감 또한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우울하다고 해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할 필요가 없다. 당신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약간씩 우울한 감정을 느끼면서 산다. 그러니 본인만 특별하게 우울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우울감에 계속 젖어있지 말자. 우울감은 사람들과 만나고 잡담을 나누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 유머스러운 영상을 시청해도 좋다. 우울감이 든다고 동굴 속으로 들어가서는 안된다. 혼자 있지 말자.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자.



요즘은 지인과의 만남이 쓸모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차라리 그 시간에 돈을 벌거나 자기 계발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우울하다면, 사람 좀 만나라고 뇌가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과 만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보자. 잡담 또한 의미가 있다. 마음이 통하는 지인과 만나 나누는 대화는 우리에게 행복감을 준다. 이는 가치 있는 일이다. 시간 낭비가 아니라는 뜻이다. 친구와 만나고 애인과 즐거운 데이트를 즐겨도 좋다.  




우울감은 일상의 행복을 다시 되찾으라고
뇌가 보내는 일종의 신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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