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받고 살면, 노예라고?

우리는 마약쟁이인가?

월급을 받는다면, 자신의 시간을 파는 현대판 노예이다.

- 엠제이 드마코 -

우리는 노예일까? 정말 현대판 노예인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 아니다 '이다. 우리는 노예가 아니며, 또한 마약쟁이들도 아니다. 요즘은 월급을 마치 마약인 것처럼 강조하는 유튜버들이 많아졌다. 가난은 죄라며 자극적인 문장 또한 서슴없이 사용한다.

나는 그들의 ' 생각 '에 동의할 수 없으며, 조목조목 반박해 볼 생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회사에서 봉급을 받아 일상생활을 꾸리고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나는 월급을 받으면, 노예라고 매도하고 공격적인 말을 내뱉는 사람들을 향해 방패를 들어볼 생각이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첫 번째 포문을 열 것이다.

" 우리는 누구나 사업가가 될 수 없다. 또한 누구나 람보르기니를 원하지 않는다."이다. 

람보르기니

타령 좀 그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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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그들의 주장 뒤에는 돈이 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물질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월급을 받고서는 이 멋진 자동차와 집, 명품들을 가질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근데 정말로 그 물질들은 내 목숨을 담보로 할 만큼 가치 있는 것들인가?

람보르기니를 타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고 가치가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사람이 만들어낸 모든 물질은 결국 하나의 욕망으로 귀결된다. 바로 '존중과 사랑을 받고 싶다'라는 욕구이다. 람보르기니도 이 욕망으로부터 탄생한 슈퍼카이다. 분명 고급차를 타고 다니면,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이다. 다만, 딱 거기까지라고 생각해야 한다. 엠제이 드마코도 책에서 언급한다. 람보르기니는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했다고 말이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람보르기니를 사기 위해 우리가 포기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당장 인간관계부터 끊어내야 한다. 죽어라 일해야 되기 때문이다. 주말도 없이 주 100시간은 넘게 일해야 된다. 성공할지도 모르는 사업에 자신의 인생을 바쳐야 된다. 자본이 부족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 모든 위험요소들을 삶 속에 끌어들여야 한다. 즉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실패할 확률은 높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한다. 아직도 람보르기니 타령을 하고 싶은가?

사랑과 존중을 받고 싶다면, 겸손하고 친절해지자. 자신을 사랑하면서, 타인도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일 키우는 일이 더 현실적인 방법이다.

월급 받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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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속성의 저자이자, 화이트폭스의 CEO인 김승호 회장님은 이런 말을 하셨다. " 주기적으로 들어오는 돈의 힘을 무시하지 마세요. 한 번에 버는 돈보다 주기적으로 들어오는 돈이 더 큰 힘을 가졌습니다."라고 말이다. 나는 김승호 회장님의 말에 적극 동감한다.

엠제이 드마코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하는 사람들을 노예라고 지칭했다. 그의 저서 '부의 추월차선'이 스테디셀러가 된 현재는 월급이 가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자유를 팔아 자유를 산다'는 말을 하는데, 과연 그럴까? 직장 생활이 무가치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직장 생활이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만 회사를 다니면서 얻는 가치들은 생각보다 중요하고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요소들이다.

월급을 받으면서

얻는 가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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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면, 오히려 시간적 여유와 소속감을 얻는다. 주말이 생긴다는 뜻이다. 또한 직장이라는 영역과 사회적 위치가 만들어진다. 사회적 위치는 정말 중요하다. 사업가들은 주말도 없이 일해야 된다. 현실이 그렇다. 시스템이 잡힐 때까지는 열심히 일하는 수밖에 없다. 당연히 주말은 반납해야 할 것이다. 직장인은 어떤가? 오너에 비해 책임질 일이 덜하다. 실수해도 회사에서 보호해준다. 각종 사회 제도와 법이 직장인들을 지켜준다. 조금 게을러도 먹고살 수 있다. 하지만 사업가는 세금이며, 법, 다양한 문제들이 시도 때도 없이 삶에 들이닥친다. 그런 대가를 치러야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이다.

그들은 사업을 통해 돈을 많이 벌면, 자유를 얻는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 전제 조건이 어처구니없다. 6년에서 10년을 죽어라 일해야 된다는 조건 말이다. 즉 ' 자유를 얻기 위해 자신의 자유를 판다'는 말을 거꾸로 되돌려줄 수 있다는 말이다.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현대판 노예라고 말하지만, 진짜 노예는 이제 누구인가? 성공을 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한다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보다 실패한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실패한 사람들은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거나 사업에 '사'짜는 쳐다보지도 않고 언급도 하지도 않으면서 살지도 모른다. 단편적인 주장만 보고 우리는 삶의 중요한 요소들을 놓쳐서는 안 된다.

부업을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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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겠다고 또는 유튜버가 되겠다고 직장을 때려치워서는 안 된다. 직장을 다니면서 할 수 있는 부업을 찾아봐야 한다. 퇴근을 해서 자투리 시간으로 할 수 있는 부업들이 많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부업을 조금씩 발전시키고 성장하다 보면, 직장 월급을 뛰어넘는 때가 올 수도 있다.

그 시기가 되면, 한 번쯤 사업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월급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면, 굳이 힘들게 부업이나 사업에 도전할 필요는 없다. 나는 삶의 기준을 자신의 만족도와 행복으로 맞추면서 살라고 말하고 싶다.

성공한 사업가나 유튜버라고 해서 꼭 맞는 말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주장 이면에는 세속적인 목적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책과 강의를 팔기 위해서라든가, 브랜드나 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 숨겨져 있다. 그렇기에 그들의 말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

당신이 월급을 받는다고 해서 현대판 노예라는 말을 들을 이유는 없다. 당신의 삶은 당신이 개척하는 것이지 남이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월급을 받든 사업을 하든 모두 각자의 길이 있다. 우리의 개성은 다양하고 잠재력 또한 무한하다. 그렇기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면 그만인 것이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면, 돈을 벌려고 노력하면 된다. 월급에 만족한다면, 그것으로도 괜찮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

만약 서행 차선에서 천천히 서행하고 있다면, 안전하게 여생을 즐기면서 갈 수 있다. 인도도 마찬가지다. 꼭 추월해서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목숨을 잃는 대부분의 사고는 추월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인생 또한 마찬가지다. 각자 가고 싶은 길을 가면 그만이다. 인생에 정답이 없다고들 하지만, 사실 정답은 있다. 당신이 원하고 가고 싶은 길이 정답일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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