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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Oct 14. 2022

외롭고 고독하다면, 꼭 이 글을 읽어주세요

고슴도치 이야기

고독은 무엇일까? 고독은 무료함이다. 고독은 고통이다. 그러나 인간은 필연적으로 고독한 존재이다. 우리는 이런 고독감을 달래기 위해 노력해왔다. 고통을 없애기 위해서다. 다만, 고독에서 해방된 존재는 아주 극소수의 현인들 뿐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느 정도 고독이라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고독의 속성 때문이다. 



고독감이나 외로움은 타인에게서 채울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이게 무슨 말일까? 고독하고 외로우면 사람을 만나면 되지 않은가? 관계를 확장하고 여행을 떠나면 되지 않겠는가? 그러나 이는 완전한 행복이나 만족감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고독하여 사람을 만나고 다녀도 소용없다는 뜻이다.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다시 고독해진다. 고독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칠수록 소금물을 마시는 듯한 현상이 반복된다. 고독의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사교나 유흥에 더 집착한다.  




우리가 인간관계에 

목말라하는 이유


젊다면, 고독만큼 무서운 것도 없을 것이다. 왜냐면 성적인 욕망, 타인과 연결되고자 하는 욕망이 가장 강렬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젊은 시절 사회로부터 격리당한 경험이 있다면, 끔찍한 지옥이 연상될 만큼 괴로웠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느 정도 선까지는 관계를 적당히 꾸려나가야 한다. 다만, 관계 자체에 집착할 시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가 모임이나 사교활동에서 지불하는 것은 무엇일까? 강제적인 모임 규칙과 시간, 비용, 에너지이다. 타인과 접촉하는 동시에 우리는 불쾌함을 겪을 수도 있고, 또는 연결됐다는 긍정적인 정신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다만,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경험을 스스로가 제어할 수 없다는 변수가 존재한다. 즉 관계는 제어할 수 없는 재앙이나 사건쯤으로 인식해도 좋다는 말이다. 


인간관계에서 지불하는 비용은 크지만,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적다는 것이 현실이다. 왜냐면 타인은 절대로 당신의 빈 공간을 채워줄 만큼 자비롭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자주 허탈함을 느끼는 이유는 단순하다. 투자 대비 순이익이 적기 때문이다. 


이익이 적다는 말은 금전적인 뜻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향유나 즐거움을 뜻한다. 관계에 투자한 슬픔, 분노, 격렬한 감정에 비해서 얻는 기쁨이 적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타인과 광범위하게 접촉이 많고 관계에 깊게 투자할수록 분노하고 허탈해지는 것이다. 결국 순수했던 사람은 거짓과 기만의 갑옷을 둘러싼 체 살아가게 된다. 




우리는 모두 

고슴도치이다


그렇다면, 운둔 생활을 하라는 말인가? 절대 아니다. 자연인이 되고 싶다면, 또는 그럴 능력이 있다면, 추천하는 바이다. 다만, 평범한 사람은 힘들 것이다. 대개 뛰어나고 위대한 사람은 혼자서도 만족하며 잘 산다. 그런 생활이 가능하려면, 속세를 등질 수 있는 용기와 내면의 영혼과 정신이 뛰어나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모든 인간이 훌륭한 사람일 수는 없는 법이다. 그렇기에 타협점을 잘 찾아 영점을 조절해야 된다. 여기 재미있는 고슴도치 우화가 있다. 고슴도치들은 겨울을 나기 위해 여려 마리가 뭉쳐 몸을 비빈다. 그런데 가시 때문에 고통스럽다. 잠시 떨어졌다가 추워지면, 다시 뭉친다. 이런 식의 패턴을 반복한다.


결국 고슴도치는 추위를 버틸만하면서 가시도 닿지 않는 최적의 거리를 찾는다. 이 우화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 적당한 거리'이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서로 적당한 선과 거리를 지키면, 최적의 관계가 완성된다. 애인, 가족, 친구 모두 해당된다. 우리는 서로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 당신 또한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한 체 관계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타인에게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고, 언제나 당당하게 관용적인 모습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몸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타인과 조화롭게 섞여서 지내지만, 정신만큼은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런 태도는 관계로부터 오는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당신을 지키는 보루를 설치하는 것이다. 


강조하자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당신이다. 관계가 아니다.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 당신을 지킬 사람은 당신뿐이다. 당신이 우주의 중심이다. 나 자신이 없다면, 어느 것도 소용이 없다. 당신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된다. 그것만이 고독을 어느 정도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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