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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Nov 14. 2022

작가들이 '브런치'를 떠나는 이유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

작가들은 왜 브런치를 떠날까? 브런치가 돈이 안되서일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브런치는 광고 수익이 없는 대신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그래서 광고가 있는 네이버 블로그보다 브런치 글이 가독성이 훨씬 좋다.



브런치의 글들은 마치 책을 읽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왜냐면 브런치에는 홍보성 글이나 광고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브런치 글들은 퀄리티가 높다. 이런 장점에도 브런치를 떠나는 작가들이 많다. 아니면, 몇 달간 방치한다. 열성적으로 글을 쓰던 작가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나는 1년 전에 브런치 작가 되었고 꾸준히 현재까지도 글을 쓰고 있다. 1년 동안 브런치를 운영하면서 느낀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브런치를 통해

1년 동안

배우고 느낀 점



현재 내 브런치에는 총 282개의 글들이 쌓여있다. 1년 동안 평균 1500~2000자의 글들을 280개 이상 쌓아 올린 것이다. 내 글들은 순수 창작물이 대부분이다. 이 글들은 내 시간과 영혼을 갈아 넣어 만든 결과물이다. 잔머리는 굴리지 않았다.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글감을 찾고 최선을 다해 글을 썼다.


내가 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념은 '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또는 위로나 용기를 주는가? '이다. 이 신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당신은 내가 노력한 결과물이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당신은 브런치에 관심이 있거나, 이제 막 브런치 작가가 되었을 확률이 높다.


알려주겠다. 내가 1년 동안 매일 브런치에 시간과 영혼을 갈아 넣은 결과물이 무엇인지 말이다. 브런치의 최대 아웃풋은 바로 출판 작가가 되는 일이다. 브런치 또한 이를 강조한다. 그리고 나는 6~7월에 출판 계약을 달성했다. ( 2023년 1월이 출판 예정일이다)


브런치는 광고가 없는 대신에 출판 작가가 될 기회를 제공한다는 슬로건을 내건다. 브런치는 출판 프로젝트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으며, 브런치 북을 통해 매년 브런치 대상 작가를 뽑는다. ( 브런치 북은 개인 입맛대로 책을 기획해 볼 수 있는 브런치만의 시스템이다)


브런치를 통해 출판 작가가 됐다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렇기에 브런치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한 가지 목표를 두고 달려갈 수밖에 없다. 바로 '출판 작가'가 되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작가들은 브런치를 방치하거나 떠나는 걸까? 작가로 등단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도 말이다. 지금부터 알아보자.

 



작가들이

브런치를 떠나는 이유



브런치를 떠나는 이유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돈이 안되서이다. 두 번째는 보상이 없어서다.




1. 브런치는 돈이 되지 않는다


돈을 벌겠다고 브런치에 접근한다면, 필시 싫증이 나게 된다. 확실하게 얘기하자면, 브런치는 월급 이상의 돈을 벌지 못한다. 내가 1년 동안 브런치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0'원이다. 솔직히 그럴듯한 제안 또한 오지 않는다. 브런치가 내건 슬로건에 비해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도 드물다.


또한 출판으로 버는 돈은 크지 않다. 보통 인세가 8% 정도 이기 때문에 그렇다. 특히 우리나라는 책을 읽지 않는다. 요즘은 옛날보다 더 읽지 않는다. 작가가 된다 하더라도 자신의 책이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아닌 이상, 의미 있는 수익은 기대할 수 없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 계산을 해보면, 브런치로 돈을 벌겠다는 뜻은 금방 접게 된다. 그렇지 않겠는가? 시간과 비용을 들여 글을 쓸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그래서 브런치를 통해 돈을 벌려고 접근한 작가들은 얼마 안가 브런치를 떠나는 것이다.




2. 보상이 없는 시스템


글 쓰는 일은 정신적으로 고통스럽다. 정신노동에 가깝다. 1500~2000자 분량의 글을 쓰려면, 최소 1시간은 걸린다. 1시간 이상 꼼짝없이 의자에 앉아서 글쓰기만 해야 된다. 글쓰기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그런 노력에 비해 보상이 적다면? 아무도 글을 쓰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보상 없이는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이를 외재 동기라고 부른다. 외부에서 오는 보상이 없다면,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브런치는 독자분들의 좋아요와 댓글만이 보상으로서 작동한다.


만약 독자분들의 좋아요와 댓글조차도 없다면, 아무도 브런치를 하지 않을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공감과 댓글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더 큰 보상을 바란다. 유료 구독 시스템이라던지, 유튜브의 애드센스처럼 말이다. 브런치는 보상 시스템이 없다시피 하다. 그래서 보통의 사람들은 브런치를 떠난다.





여전히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아 보인다. 왜냐면 브런치를 통해 출판 작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비좁은 바늘구멍이라도 통과하기 위해서는 브런치 작가가 되어 최선을 다해 글을 써야 된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브런치에서 특히 유리한 작가 유형은 분명 존재한다. 특별한 경험,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직업, 이혼사, 가정사 등이 있는 분들이 대표적이다.


브런치가 원하는 글은 '평범한 사람들이 쓰는 특별한 경험이다.' 만약 당신이 평범하지만,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 분명 출판사나 브런치팀에게 선택을 받을 확률이 비약적으로 올라가게 될 것이다. 왜 그럴까? 요즘 출판 트렌드가 " 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경험 " 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문가 집단에서만 책을 출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누구나 글을 쓰고 출판을 하는 시대가 됐다. 그 중심에는 ' 브런치 '라는 플랫폼이 있다. 브런치는 대한민국에서 유일무이 한 작가 육성 플랫폼인 셈이다.


브런치의 핵심 가치는 바로 '글'이다. 브런치는 글쟁이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활동 무대이다. 브런치는 글로 시작해서 글로 끝나는 플랫폼이다. 만약 당신이 특별한 경험이나 기획력이 있다면, 브런치 작가가 되어 출판 기회를 얻어낼 수 있다.


당신이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면, 반드시 브런치를 해야만 한다. 굳이 작가가 되지 않더라도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꾸준하게 브런치를 포기하지 않고 운영할 수 있다.





브런치 작가에 계속 떨어진다면? 아래 서비스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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