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될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좋은 사람을 못 만난다면,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의 격식과 수준에 맞는 관계만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입이 거친 사람이 교양 있는 사람과 어울릴 수는 없는 법이다. 마치 자석처럼 서로를 끌어당기거나 밀어낸다.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인간관계의 법칙이다.
사람은 누구나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밖에 없다. 좋은 사람과 어울리고 싶다면, 본인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도대체 좋은 사람의 기준은 무엇일까? 자격증이라도 있는 것일까? 지금부터 차근차근히 알아보자.
좋은 사람은
남들이 정해준다
좋은 사람을 딱 정의하기는 어렵다. 왜냐면,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집단과 모임에 따라 좋은 사람은 달라진다는 뜻이다. A라는 사람이 '갑'이라는 사교 모임에서 좋은 사람일지도 몰라도 직장에서는 악마나 사이코패스가 될 수도 있다. 좋은 사람은 하나의 페르소나이자 사회적 가면인 셈이다.
좋은 사람은 남이 정해준다.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떠들어 봤자 무의미하다는 뜻이다. 만약 한 집단 내에서 A라는 사람을 2명 이상이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한다면, A는 좋은 사람이 된다. 그렇게 집단 내에서 A를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간다면, A는 좋은 사람이 되어가며 A는 실제로도 좋은 사람이라는 연기를 잘 해낸다.
A는 직장에 가서는 괜히 트집을 잡고 화를 내는 사람이지만, 모임이나 사교활동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둔갑한다. 그렇다면, A는 진짜 좋은 사람인 걸까? 아마도 동의하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A의 실체를 아는 사람은 이중인격자나 성격 파탄자가 아닐까 생각할 것이다.
A는 스스로 정체를 숨겨가며, 좋은 사람이 되기도 하고 사이코패스가 될 수도 있다. 타인의 평가에 의해 A의 자아 정체성은 구성된다. 우리가 사회 평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타인의 의견에 따라 좋은 사람이 되거나 나쁜 놈이 되기 때문이다. 이는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에 대충 넘어갈 수는 없는 문제이다.
그렇다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남들의 시선만 신경 쓰면 되는 것일까? 전혀 아니다. 타인의 시선과 평가가 중요하기는 하지만, 결국 좋은 사람이라는 에너지는 내면에서 뿜어져 나온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말과 행동이 일치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기심을 억누르고 이타심을 발휘하는 사람은 강하고 담대하다. 그런 사람들을 우리는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진짜 좋은 사람은
이것이 다르다
앞서 예시로 든 A는 실제로 좋은 사람이 아니다. 좋은 사람인척 연기를 할 뿐이다. 직장에서는 부하직원을 괴롭히는 일이 A의 주된 업무이다. A는 부하직원들을 회사에 못 다니게 만들었으며, 많은 인생을 어두운 길로 이끌었다. 하지만 A는 사교모임에서 만큼은 좋은 사람 행세를 하고 다닌다. A는 교활한 사람이지 좋은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A의 인성은 곧 들통난다. 이는 시간문제이다. 평판은 언제나 한순간에 엎어진다. 좋은 이미지를 쌓아 올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명예를 잃는 데는 몇 시간이면 충분하다. A의 인성은 숨겨진다고 숨길 수가 없다. 낭중지추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주머니 속의 못은 언젠가 밖으로 튀어나온다는 뜻이다.
A는 사교 모임 술자리에서 큰 실수를 저지른다. 평소 하는 버릇이 나온 것이다. 남을 비웃고 깔아뭉개는 행동과 욕설을 모임에서 한 것이다. A는 다음날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A는 결국 압박에 못 이겨 쫓겨나듯이 사교 모임에서 탈퇴당한다.
좋은 사람이
되는 현실적인 방법
우리는 A의 사례를 통해 좋은 사람은 연기로 가능한 영역이 아님을 알게 됐다. 실수는 반드시 나오게 되고 정체는 탄로 난다. 그렇기에 좋은 사람은 마음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 어딜 가서나 똑같은 태도로 임해야 좋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또한 좋은 사람은 강하고 담대하며,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다. 넓은 아량과 타인을 위할 줄 아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인간은 타고나기를 이기적인 존재들이다. 그런데 타인을 위한 이타심 또한 가지고 있다. 우리 마음에는 두 가지 상반되는 본능들이 매일 피 터지게 싸우며 영역싸움을 한다. 타인을 도울 것인가? 아니면 나만을 위해 살 것인가? 그 선택은 바로 당신이 하게 된다. 당신은 하늘이며, 마음(이기심, 이타심)은 구름이다.
당신은 스스로 결정 내릴 수 있다.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베베꼬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이타심은 따뜻한 햇살 같다. 지독한 이기심은 구름이 끼고 어두우며, 눅눅한 비가 내리는 날씨와 같다. 모든 날씨를 품는 하늘은 당신이므로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매일 화창한 날씨를 유지할 수는 없다. 때로는 비가 오거나 구름 낀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사람은 화창한 날씨를 많이 유지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맑은 날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의식적으로 자신을 위해 시간을 내어야 하며, 타인도 신경 써야 한다.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면, 외부 상황에 따라 제멋대로 날씨가 달라질 것이다. 당신의 하늘은 엉망진창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언제나 자신의 마음과 행동가짐에 신경 써야 한다.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면, 당신이 맑고 쾌청한 날씨를 유지하는 하늘이 되어야 한다. 당신 또한 봄날의 날씨처럼 따뜻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행동한다면, 어느새 좋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