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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Nov 30. 2022

인간관계를 지치지 않게 해내는 법

상처를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는 갈등 없이는 지낼 수 없다. 어떤 상처도 없이 완벽하게 관계를 맺고 끊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인간관계에서 지치고 허탈감이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대한 만큼의 보상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때때로 잘해준 상대에게서 상처를 받고 배신당하기도 한다. 관계는 허무할 정도로 쉽게 무너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점도 인간관계에서 어느 정도 당연한 일이다. 서로에게 상처 주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왜 그럴까? 모든 사람은 각자 개성이 다양하고 다르기 때문이다. 마치 인간의 지문이 하나하나 전부 다른 것처럼 말이다. 이 세상에 똑같은 인간은 하나도 없다.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는 쌍둥이조차 다른 삶을 살아간다.



우리는 다르다. 다름에서 오는 불편감이 상처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관계는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다. 감정이 상하지 않는 대화가 있을까? 하루 종일 겉도는 대화만 하면 된다. 깊은 생각보다는 날씨나 점심에 뭐 먹을지만 대화하면, 상처받을 일은 없다. 잡담만 하게 되면, 상처받을 일도 주는 일도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는 겉도는 대화만 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 가까워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 과정 중에 감정이 상하고 상처를 받게 된다. 이는 필연적이라 피할 수 없다. 인간관계를 지치지 않게 해 나가려면, 다름을 인정해야 된다. 관계에서 받는 상처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갈등이 있어야

건강한 관계이다


관계를 맺다 보면, 갈등은 일어나는 법이다. 그러나 갈등에 조금 의연해질 필요가 있다. 갈등이나 의견이 달라 다투는 것이 오히려 건강한 관계임을 알아야 한다. 겉도는 대화만 하는 관계는 생산성이 없다. 그저 겉돌 뿐이다. 깊은 관계로 발전할 수 없다.


우리는 관계를 통해 더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그런 관계는 깊은 대화를 주고받을 때만 얻을 수 있다. 충만하고 풍요로운 관계는, 서로의 사상과 신념을 공유하면서 일어난다. 아무리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녀도 가벼우면, 소용없다는 뜻이다. 겉도는 대화만 하다가 집으로 귀가하면 이런 현타가 온다.


" 뭐지? 뭔가 찝찝한데... "

[ 아마도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


마치 쾌락만을 쫒다가 죄책감이 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렇다고 오해는 하지 말자. 넓은 관계도 분명 좋다. 그러나 깊은 관계를 만들려는 노력 또한 게을리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상처받고 싶지 않아 잡담만 하면서 산다면, 관계에서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이득을 놓치는 꼴이 되어버린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있다면


관계를 맺고 끊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기준이 하나쯤은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행동이 거칠고 심한 욕설을 달고 사는 사람은 받아들일 수 없다. 대체로 깡패나 양아치 같은 사람은 곁에 두지 않는다. 또한 교활한 자도 멀리한다.


내 인생에 크게 지장을 주는 사람은 절대 곁에 두지 않는다. 그 이외에 자잘한 단점들은 전부 포용한다. 이런 기준을 세워두어야 한다. 관계는 분명 풍요로운 삶에 절대적인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지옥으로 이끄는 악의 근원이기도 하다.


사람을 잘못 사귀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나빠지기도 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도 있지 않겠는가? 관계를 잘 해처 나가려면, 자신만의 주관과 신념을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험한 꼴을 당하게 된다.




향긋한 종이와

비린내 나는 새끼줄


한 번 맺은 인연은 쉽게 손절을 해서는 안된다. 왜 그럴까? 서로 마음을 열고 만남을 이어간다는 것 그 자체가 기적이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들과 맺는
인연은 소중하다
아끼고 아껴라
 


충돌이 생기더라도 쉽게 인연을 끊지 말아야 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좋다. 관계를 잘 해처 나가는 사람은 자신의 일도 충실히 해낸다. 스스로 바쁘고 열심히 살다 보면, 관계도 잘 풀리게 된다.



부처님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어느 날 제자와 함께 걷던 부처님은 떨어진 종이를 보게 되었다. 부처님은 제자를 시켜 어떤 종이인지 물었다. 제자는 말했다. " 향 냄새가 나는 걸로 보아하니, 향을 포장했던 종이입니다. " 그리고 또 길을 걸었다. 이번에는 길가에 새끼줄이 놓여있었다. 부처님이 또 제자에게 물었다. " 저 새끼줄은 무엇이냐?" 제자는 말했다. " 새끼줄에 생선 비린내가 납니다. 아마도 생선을 묶었던 거 같습니다 "



부처님은 그러자 제자에게 말했다.



" 사람도 이와 같이 깨끗하였지만 살면서 만나는 인연에 따라 죄와 복을 부르는 것이다. 어진 이를 가까이하면 도덕과 의리가 높아져 가지만, 어리석은 이를 친구로 하면, 곧 재양과 죄를 받게 된다. 종이는 향을 가까이하여 향냄새가 나는 것이고, 새끼줄은 생선을 만나 비린내가 나는 것이다. 사람도 이처럼 자기가 만나는 사람에 의해 물들어 가는 것이다.


- 부처님의 일생 중 -



당신이 만약 좋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다면, 소중히 여기자. 그리고 떠난 사람은 편한 마음으로 보내주자. 오는 사람은 막지 말자. 그러나 악인은 어떻게든 끊어내야 한다. 분별력을 갖추고 관계를 맺어나가자. 마음이 여유롭다면, 관계에 지칠 이유도 없다. 관계에 집착하지 말고, 스스로 빛이 되어 선한 사람이 되자. 그러다 보면, 어느새 주변에 믿고 의지할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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