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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Jan 06. 2023

치명적인 복수를 하고 싶다면

복수의 그림자

살면서 누구나 복수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나 또한 그랬다. 복수심은 아무한테나 생기지 않는다. 가장 믿고 의지 했던 사람의 배신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복수를 해야겠다면, 어떤 식으로 해야 될까? 직접 찾아가서 머리 끄덩이를 잡아야 할까? 아니면 함정을 파놓고 유인을 해야 할까?


우리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를 일으켜서는 안 된다. 문명은 복수를 막는다. 하지만 인간은 원래 복수의 화신이었다. 복수를 통해 자신의 힘을 확인하고 명분을 만들어 정복 전쟁을 펼쳐왔다. 그런데 나라와 문명이 점차 거대해지면서 복수는 개인의 단위로 넘어가고 공권력에 제압당했다.


하지만 기억해두어야 할 것이 있다. 직접적인 복수는 의미가 없음을 말이다. 가장 치명적인 복수는 당신이 잘 사는 방법뿐이다. 너무 뻔하게 들리지도 모르겠다. 복수가 의미 없다는 사실을 인류의 수천 년 역사 동안 뼈저리게 겪고 배워왔다. 복수는 복수를 낳고, 절망은 혼돈을 낳는다. 이것은 곧 쇠퇴를 의미한다. 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 [더 글로리]의 메시지가 복수를 가장 정확하게 표현했다.



" 영광도 없겠지만.. 우리 같이 말라죽어보자."



보이지 않는

거대한 법칙


드라마에서는 피해자 캐릭터가 인생을 바쳐 복수를 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가해자들은 조금씩 복수의 넝쿨에 걸려 넘어진다. 그리고 함정에 빠져 피해자의 꼭두각시로 변해간다. 결국 우두머리 가해자와 정면으로 맞붙는다. 극은 절정에 치닫는다.


그러나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 이런 복수는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당하고만 있어야 할까? 아니다. 그렇지 않다. 나는 보이지 않는 힘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그 힘이란 바로 권선징악을 행하는 '신 '이다.


우리는 삶이라는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타인의 삶(게임)을 이기적인 이유로 방해한다. 또한 재미로 악한 행위를 하는 자들도 있다. 그들은 떵떵 거리며 살아가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제나 법칙은 빗나가는 법이 없다. 그 법칙이란 바로 ' 권선징악'이다. 권선징악은 착한 일을 권하고 악한 자를 징벌한다는 뜻이다. 그 징벌은 가혹하다. 유도 미사일이다. 피할 길이 없다.



버텨줘서

고맙다


당신이 이 글을 여기까지 읽었다면, 복수심이 생길 정도로 힘든 일을 겪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신에게 일단 앉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심호흡을 하고 진정하자. 그리고 버텨줘서 고맙다. 당신은 견디고 이겨냈다. 당신의 복수심은 강한 분노이자 자신을 지켜주는 방탄조끼이다.


그 복수심을 잊지 말자.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이 아닌, 바로 당신이다. 그 복수심과 분노를 생산적인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 어려운 일이지만 할 수 있다. 그들이 잘 못되기를 바라기보다는 당신이 잘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당신은 영광스러운 복수를 해야 된다. 그 영광은 바로 당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다.


당신이 느낀 수치심, 분노, 존중받지 못했다는 느낌은 실제가 아니다. 당신은 증명해야 된다. 당신이 그들보다 훨씬 나은 존재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것이야 말로 최고의 복수가 된다. 그들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연락이 끊겼어도 멀리 도망갔어도 말이다. 당신이 틀렸음을 확인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바로 보이지 않는 힘이다. 하나님, 신, 우주 뭐라고 불러도 좋다. 그 힘은 실제로 작동하며, 원망은 반드시 유도탄이 되어 가해자에게 돌아간다. 당신이 할 일은 그저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것뿐이다.



내 복수심과 상처를

브런치에 묻었다


나는 '브런치'라는 땅에 내 상처를 묻었다. 내 상처는 퇴비가 되어 나무가 되어갔다. 독자분들이 브런치에 찾아와 물을 뿌려주고 응원해 주었다. 그리고 내 상처는 책이라는 형태로 세상에 나올 것이다. 나는 기쁨을 주체할 수 없다. 나의 성공이 아닌, 독자분들의 응원이 나무가 되었기 때문이다. 1월 출판 예정인 책은 나와 독자들이 만든 업적이다. 상처받은 영혼들의 쉼터이다.


내 상처는 책이 되었다. 나를 작가로 만들어주었다. 복수심이 드는가? 당신 또한 증명하기를 바란다. 짜릿한 복수는 그들이 틀렸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당신이라는 존재 그 자체로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당신이 존재하기에 그들은 영원한 지옥에서 나뒹굴게 된다. 당신이 빛나는 존재가 되어갈수록 그들은 지옥으로 질질 끌려들어 간다. 나는 1년이 넘는 세월 동안 글만 썼다. 근육과 마음이 찢겨 나가고 코피가 터지면서도 글을 썼다. 절대 놓지 않았다. 간절하게 바랬다.


복수를 위해서? 아니다. 훨씬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함이다.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함이다. 나의 울타리를 견고히 하기 위함이다. 그들의 공격이나 배신은 아무런 영향력도 없다. 영광은 당신에게 있다. 선한 행위를 지켜라. 허무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 당신은 더욱 선해져라. 최고의 복수는 그들이 틀렸음을 증명하는 동시에 당신의 꿈을 이루는 일이다. 신은 당신의 편이다. 거대한 힘을 믿어라. 영광스러운 여명이 당신과 함께 할 것이다.






커버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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