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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Feb 11. 2023

나는 왜 글을 쓰는가?

글쓰기에 정답은 없다

나는 글을 매일 쓰고 있다. 처음에는 자기만족으로 글을 썼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프로 의식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 처음 내가 글쓰기를 시작할 때가 생각난다. 네이버 블로그에 서평을 올리는 것이 첫 번째 글쓰기였다. 


나는 책 읽기를 좋아했다. 그리고 서평을 남겨서 책의 지식을 기록해두고 싶었다. 처음에는 노트에 적었는데, 손목이 아프고 나중에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그쯤에 블로그를 접하고 이왕 할 거면 인터넷에 올려보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이웃신청이 들어오고 공감된다는 댓글도 달렸다. 나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저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 것뿐인데,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있었다. 나는 글쓰기의 매력에 푹 빠져 들었다. 그렇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글을 써오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 250개

브런치 340개



이 숫자는 내가 쌓아온 글의 총량이다.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숫자이다. 사실 발행취소나 비공개 글까지 합치면 훨씬 많은 글을 써온 셈이다. 1개의 글은 최소 1000 ~ 2000자의 분량이다. 이 정도 분량이면, 책 3~4권을 찍어낼 수 있다. 글쓰기를 2021년에 시작했으니깐, 거의 매일 쓰다시피 했다 보면 된다. 글을 쓰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난생처음 출판 제안을 받았고 인터뷰도 해봤다. 


글쓰기, 독서 모임도 만들어보고 작가라는 호칭도 듣고 있다.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할 혜택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축하해 주고 구독자가 늘어갈수록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라는 진지한 물음이 꼬리표처럼 나를 따라다녔다. 구독자만을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인지, 나를 위해 글을 쓰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혼란스럽게 느껴지고 있다. 



글쓰기에는

정답이 없다


나를 가장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바로 글쓰기의 애매함이다. 글쓰기는 뚜렷한 공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즉 예술의 영역이라는 소리다. 마치 가상의 공간에서 혼자 떠드는 일 같다. 내 생각을 명료하게 전하는 일은 정말 어렵다.


머릿속에서 부유하는 생각들을 잡아다가 나열하다 보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의아함이 들 때도 있다. 그 모든 의심을 이겨내고 글 한 편을 써낸다고 해도, 독자들에게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내 생각을 매일 공개하는 일은 분명 용기가 필요하다. 


꾸준히 글을 쓰면서 깨달은 몇 가지 사실이 있다. 글쓰기에도 공식은 존재한다. 그러나 정해진 공식대로 쓴다고 독자들의 반응을 100%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충 쓴 글이 가끔은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때도 있는 반면, 심혈을 기울여 쓴 글은 무관심으로 끝날 때가 많다. 그래서 글쓰기 기술보다는 글의 내용이 훨씬 중요하다.


글 내용 자체가 흥미로우면, 개떡같이 써도 인기가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글을 아무리 잘 써도 내용이 부실하고 재미없으면, 관심을 끌 수 없었다. 나는 글쓰기 기술 자체보다는 콘텐츠가 전하는 메시지와 재미가 훨씬 중요하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글쓰기에

미치면 생기는 일


나는 글쓰기를 취미처럼 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서 너무 힘이 들어가 있다. 평소에도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주변에 글감이 없는지 항상 안테나를 펼치고 있다. 


눈을 뜨자마자 드는 생각은 이것이다. " 오늘은 뭘 쓰지?" 커피를 사러 가면서도 글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은 가득 차있다. " 오늘은 어떤 주제로 글을 써야 할까?" 매일매일 고민한다. 머릿속에서 미리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본다. 그리고 가상으로 글을 써본다. 즉 미리 시물레이션을 돌려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가끔은 미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몰입할 때가 있다. 그리고 모니터에 생각 보따리를 풀어낸다.  


일상생활에서도 글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나는 이왕 이렇게 된 김에 글쓰기에 미쳐보려고 마음먹었다. 글쓰기를 미친 듯이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나는 궁금하다. 비문학적인 에세이 글도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책을 계속 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내 인생은 어떤 변화를 맞이할까? 과연 내 글과 책은 독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나는 어엿한 작가로서 살아갈 수 있을까? 결과를 보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신은 시간을 통해 인간을 단련시킨다고 한다. 나는 그 말을 믿고 있다. 




나의 비전은 

따뜻한 글이다


나는 작가로서 살아남기를 도전 중이다. 내 꿈과 목표는 확실하다. 글쓰기에 미치는 것이다. 그리고 글쓰기를 평생 하면서 사는 것이다. 글을 통해 이타적인 행위를 하면서도 자아실현 또한 놓치고 싶지 않다.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삶의 활력을 불어다 주는 작가가 되고 싶다.


내 글은 타닥타닥 소리를 내는 따뜻한 모닥불과 같다. ' 따뜻한 글을 쓰는 작가' 이게 바로 나의 정체성이다. 이 세상은 혼란스럽고 냉정하다. 이상한 일도 자주 일어나며, 짜증스러운 일로 가득하다. 냉혹한 세상에서도 내 글은 꿈을 노래하고 따뜻함을 추구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함을 잃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언제까지나 같은 자리에서 따뜻한 글을 쓰는 작가로서 당신 앞에 존재할 것이다. 


내 글은 언제나 당신을 위로할 것이다. 그리고 종이책이라는 형태로서 당신 곁에 함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구독자의 응원과 댓글, 공감과 내가 만들어낸 합작품이다. 출판사 관계자분들의 노고가 서려있는 작품이 곧 태동한다. 오랜 시간 기다려왔다. 곧 찾아뵙겠다. 



2/17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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