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변화한다
죽어가는 뇌를 되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뇌는 몸 전체 중 2% 밖에 안되지만 혈액의 20%를 사용한다. 우리가 운동을 하게 되면 혈액 순환이 촉진되어 뇌 활동이 증가된다. 이를 통해 학업이나 일의 성과를 향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만약 운동을 소홀히 하면 어떻게 될까? 집중력 및 기억력이 저하된다. 머리가 안개 낀 것처럼 느껴지는 '브레인 포그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 실제로 운동을 하지 않은 뇌를 촬영해보면 뇌가 오그라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운동은 뇌를 활발히 움직이게 해주는 촉진제 역할을 해준다. 공부와 독서는 운동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핵심은 꾸준히 운동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힘든 운동보다는 쉽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운동을 하면 좋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고 그것을 꾸준히 지속했을 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뇌는 변하지 않는다고 배웠다. 그리고 나이가 들 수록 뇌세포는 줄어든다고 배웠지 늘어난다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런데 최근 뇌과학에서는 전혀 반대되는 연구결과가 쏟아지고 있다. 오히려 나이가 들어도 뇌세포가 증가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즉 어떤 방식의 삶을 살아가느냐 따라 나이에 상관없이 두뇌가 좋아지기도 한다는 뜻이다. 이는 놀라운 발견이다. 뇌는 고정되어 있지 않는다는 신경가소성의 원리는 놀랍다. 신경가소성은 뇌세포가 태어날 때부터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언제든지 변한다는 뜻이다.
눈을 잃은 사람은 청각이 발달한다는 소리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눈에 써야 할 뇌세포들이 청각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뇌세포는 이따금 놀라운 일들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머리에 구멍이 나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람도 있고 뇌 반쪽이 없이 태어나도 놀라운 성적으로 대학원을 졸업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뇌는 이처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뇌세포는 나이에 상관없이 수천 개씩 다시 생겼다가 파괴되며 이는 생활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뇌세포를 가장 촉진시키고 활발하게 해주는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운동이다. 운동은 현대인들에게 아주 큰 골칫거리이다. 운동을 하지 않아서 각종 성인병과 합병증에 시달린다. 그렇다고 운동을 하자니 너무 힘들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과거 인류에게는 성인병이 없었다.
과거 인류는 매일 걸어 다녔다. 음식과 사냥감을 찾기 위해서다. 특히 인간은 오래 걷기에 특화된 동물이다. 우리 선조들이 사냥하는 방법은 매우 단순했다. 일단 사냥감을 찾는다. 그리고 그 사냥감을 계속해서 추적하는 방식이다. 사냥감이 지칠 때까지 쫓아간다. 사냥감의 흔적을 찾고 그것에 따라 추적하다 보면 결국 사냥감은 지쳐서 쓰러진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근지구력이 매우 발달한 동물이다. 즉 이 지구 상에 인간처럼 오래 걷거나 달릴 수 있는 동물은 없다는 뜻이다. 인간은 오래 걸을 수 있도록 진화하였다. 강한 근력과 턱은 없지만 이런 근 지구력 덕분에 사냥을 할 수 있었다.
현대문명에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움직임이 최소화됐다. 자동차와 편리한 이동수단의 계발 덕분에 문명의 혜택을 볼 수 있었지만 각종 성인병을 몰고 온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람은 오래 걸어야 한다. 그렇게 디자인되어있다. 우리의 DNA는 과거 사냥을 하던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앉아있기만 한다면 우리 몸은 신음을 낸다. 만성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목은 거북이가 된다. 몸의 라인이 마치 구부러진 철사처럼 기이하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 운동이다. 운동 중에서도 걷기와 달리기를 해야 한다. 나는 걷기가 정말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이라는 말에 일단 겁부터 먹는 분들이 계신데 운동 뭐 별거 없다. 평소보다 더 걸어보면 된다. 하루 목표치를 잡고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 만보를 걷겠다는 목표를 세워보자. 목표를 세우면 성취감을 얻을 뿐 아니라 달성 가능성도 높아진다.
핵심은 꾸준히다. 평생 운동을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 정도면 평생 해볼 만하다."라는 강도로 지속해야 한다. 굳이 미디어 매체에 나오는 몸짱들처럼 만들 필요는 없다. 왜냐면 당신은 더 중요한 일들로 일상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트레이너들은 몸을 만드는 것이 직업이기 때문에 몸이 좋은 것이다. 일반인이 몸을 그렇게 까기 끌어올리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몸을 좋게 만드는 사람도 분명 있다. 이런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사람들이다. 보통 인자강(인간 자체가 강한 사람)이라고 불린다. 나는 그분들의 노력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타고난 체력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운동하지 말라는 뜻이다. 오해하지 말자.
직장을 다니면서 몸짱이 됐다고? 전부 의지라고? 솔직히 나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유전자의 힘은 생각보다 더 강력하다. 환경 또한 중요하다.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유전적으로 강한 운동이 가능한 사람이 있고 안 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모두 같은 프레임에 집어넣고 왜 넌 직장을 다니면서 운동을 못하냐고 의지가 없다고 손가락질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보통사람은 퇴근하고 헬스장에 가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체력은 무한하지 않다. 또한 사람마다 타고난 체력이 존재하며 어느 정도는 키울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 하지만 한계가 있다. 그걸 무시하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가 몸이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릴 방법이 없다.
그러니 절대 무리하지 말자. 자신의 체력을 과신해서는 안된다. 조금씩 점진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주변의 말은 신경 쓰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라. 당신이 나약한 것이 아니다. 원래 운동은 힘든 것이다.
운동을 하고 나면 뇌가 활성화되면서 뉴런이 대량으로 생성된다. 하지만 그 뉴런을 활용하지 않으면 애써 활성화된 뇌는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힘들게 운동을 하고 나서 넷플릭스를 보거나 빈 둥 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즉 똑똑해지고 싶다면 운동 뒤에 새로운 공부나 업무를 바로 하는 것이 좋다. 집중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모든 좋다. 뇌를 활용하는 일을 해야 한다. 아침 운동이 좋은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아침에 간단히 산책을 하고 나서 상쾌한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해보자. 직장인이라면 조금 더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한다면 더욱 생산적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운동을 하고 나면 우리 뇌는 준비를 마친다. 즉 예열이 됐다는 뜻이다. 집중해야 되는 일이나 중요한 업무는 운동을 하고 나서 하면 더욱 큰 생산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