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에 사로잡혀서
그것 없이 살 수 없는 사람들이
가장 불행한데, 불필요한 걸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 세네카
대부분의 고통은 쾌락과 불필요한 사치에서 비롯된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너무 큰 비용과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쾌락과 고통은 한 몸이다. 순서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쾌락 뒤에는 반드시 고통이 뒤따른다. 반대로 고통 뒤에도 쾌락이 따른다.
스토아학파의 철학자들은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였다. 세네카는 " 더 많은 쾌락을 붙잡을수록 더 많은 주인을 섬겨야 한다. "라고 말한 바 있다.
결국 우리는 더 많이 소유하고, 쾌락을 즐길수록, 더 큰 고통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쾌락과 향락, 사치에 빠질수록 고통스러워지는 이유는 욕심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한 번 소유한 것을 지겹게 여기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즉 지속적으로 새로움을 원하는 것이다. 따라서 쾌락과 사치는 바닷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것과 같다. 그래서 아무리 마셔도 갈증이 해결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쾌락이나 욕구를 완전히 무시해야 할까?
아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걸을 욕망 하느라, 현재의 삶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욕구는 자연스러운 열망에 가깝다. 이는 인간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무의식이다. 이를 부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과도한 사치와 향락, 쾌락은 의식적인 탐욕에서 비롯된다.
이는 절제를 할 필요가 있다.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감사하게 여기고, 이를 적절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 오래 사귄 애인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는 애인과 권태기를 겪고 있다.
권태기가 오는 이유는 오래 사귀어서라고 흔히들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맨날 똑같은 장소, 음식, 데이트 코스만을 반복하기 때문에 지루한 것이다. 그럼 지루함을 느끼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는 애인이 사랑스럽게 보이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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