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걱정에서 벗어나는 법

재산을 정직하게 모은 현자는
으스대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다
- 세네카

현자는 부유함을 선호하지만, 없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지혜로운 자는 잘 생기고 예쁜 얼굴이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겠지만, 자신의 못생긴 얼굴을 한탄하지는 않는다. 여기에 돈 걱정에서 벗어나는 지혜가 숨겨져 있다.

좋은 것을 선호하지만, 그것을 얻지 못한다 할지라도 개의치 않아야 한다.

이 세상에 좋은 것이란 무엇이 있을까? 빈곤보다는 부유한 것이 좋다. 아픈 것보다는 건강한 것이 좋다. 혼자 있는 것보다는 주변에 사람들이 있는 것이 좋다. 질 떨어지는 음식보다는, 신선하고 맛있는 음식이 좋다. 위험한 환경보다는 안락한 환경이 좋을 것이다.

분명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좋다는 것의 기준이 존재한다. 좋은 것의 공통점은 바로 '활력이 넘치는 자유'이다. 당신이 한 번이라도 가난해본 적이 있거나, 질병에 시름시름 앓아본 적이 있다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이다.

좋지 못하다는 기준은, 자유의 속박과 죽음을 향해 나아간다는 부정한 느낌이 든다. 그러므로 현자들은 되도록이면 좋은 것을 추구하고,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라고 제안한다. 그러나 좋은 것을 향해 나아가려는 노력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사실도 동시에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듯 좋은 것을 그 자체로 인정하고, 얻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신경 쓰지 않는 태도로 살아간다면, 돈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가 돈 걱정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돈을 잃어버릴까 봐 노심초사하기 때문이다.

일단 돈에 대한 집착부터 내려놓아야 한다. 스토아학파의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한다. " 삐뚤어진 마음으로 부유하게 사는 것보다, 평정심을 갖고 가난하게 사는 게 낫다. 가장 부유한 사람은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덜 원하는 사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