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너무 자주 우울하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한다. 기술과 문명의 발전으로 우울하다고 해도, 게으름을 피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분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집에만 있어도 생존에 전혀 지장이 없다.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앞세워, 면죄부를 받아낼 수도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기 자신을 정당화하고, 그것을 합리화한다. 왜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걸까? 바로 " 나는 무조건 행복해야 되며, 삶이 힘들어서는 안 된다. "라는 고정관념 덕분이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삶이 탄탄대로처럼 쭉쭉 뻗어나가야 한다고 믿어왔다.
그러나 이는 어설프게 꾸는 낮잠의 꿈처럼 허무맹랑하다. 인간의 삶은 그렇게 쉽지 않으며, 단순하지도 않다. 의외로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우울이 퍼져나가는 원흉 중에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고통에 시달린다.
고통 없는 삶은 없다. 그 누구라도 행복하게만 살 수 없다. 애초에 그런 유토피아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행복이라는 것은 가뭄의 단비처럼, 어쩌다가 한 번쯤 맛볼 수 있는 희귀한 것이어야 의미가 있다. 따라서 계속 행복한 상태라는 것은 그냥 지루한 일상일 뿐이다.
지루한 일상에서 인간은 권태로움에 고통받는다. 뭐든지 원하는 것은 가질 수 있고, 공급받을 수 있다면, 인간은 행복할까? 그렇지 않다. 아마도 지루함에 고통받아, 자기 자신을 착취하거나 학대를 해서 살아있음을 느끼려고 발버둥 칠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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