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안 하면 손해이다. 왜냐면 명상은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명상을 어렵게 느낄 필요는 없다. 사실 명상의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일단 잠들지 않을 정도의 편한 자세로 앉는다. 또한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공간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깊게 숨을 마시고 다시 내쉰다. 호흡에 집중한다.
처음에는 생각이 이리저리 날뛴다. 무시하자. 계속해서 호흡에 집중한다. 들이마시고 내쉰다. 이것이 명상이다. 아주 간단하다. 꾸준히 명상을 한다면 뇌에 놀라운 변화가 생긴다.
동양에서의 명상의 한자는 밝을 명이 아니다. 놀랍게도 어두울 [명]과 생각 [상]의 한자를 사용한다. 생각을 어둡게 하여 잠들게 하는 것이 명상의 뜻이다. 생각을 잠들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서양에서의 명상은 뇌 트레이닝에 가깝다. 명상을 함으로써 주의집중력을 높이고 감정 조절 능력을 올려주는 뇌 트레이닝 방식으로 접근한다.
명상은 멍 때리기와 같은 것일까?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과학적으로 보고되었다. 가끔 우리는 멍을 때리는데 그럴 때 뇌는 쉰다고 생각하면 좋다. 멍 때리기와 명상은 뇌를 쉬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면 명상은 과학적으로 효능이 있을까?
명상은 과학적으로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과학으로 밝혀낸 명상의 효과
2015년도에 nature reviews neuroscience의 [마음 챙김 명상의 신경과학]이라는 논문에서 명상에 대한 모든 연구를 메타 분석하였다. 이 논문은 여태껏 모인 명상에 대한 모든 과학적 데이터를 정리하여 결론을 내었다. 명상은 확실히 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었다.
명상에는 세 가지 레벨이 있다. 초보, 중수, 고수 이렇게 3단계로 나누어진다. 처음 명상을 시작한 초보들은 5분 조차 집중하기 어렵다. 초보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 명상을 해야 된다. 중수는 어느 정도 명상에 익숙해져 있다. 마음만 먹으면 명상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집중하는 데에 자신만의 조건이 따른다.
고수는 언제 어디서든 스위치를 켜고 끄듯이 명상을 할 수 있다. 두뇌에 명상 스위치가 생기는 것이다. 어느 공간에서도 명상을 할 수가 있다. 자신의 의지로 생각을 컨트롤하는 경지에 오른다.
초보 - 엄청난 노력이 필요함 중수 - 어느 정도 익숙한 상태 고수 - 정신에 대한 통제력이 높음
출처 : 성공비밀 (유튜브 채널)
과학이 밝혀낸 명상의 효과는 다양하다. 창의성이 상승하고 주의집중력, 기억력, 감정 조절 능력이 상승한다. 명상을 30분씩 꾸준히 2주 동안 진행 한 사람의 뇌를 스캔해보니 전전두엽이 발달했다는 결과가 있었다. 명상을 하면 아주 짧은 기간이라도 뇌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다.
마음은 정복한 자에게는 최고의 벗, 정복하지 못한 자에게는 최악의 적이다.
마음을 정복하려면 명상이 좋다. 마음은 우리의 삶을 돕는 친구가 될 수도 있고 발목을 잡는 적이 될 수 도 있다. 그렇다면 명상은 언제부터 유명해졌을까? 1990년대부터 명상은 서양에서부터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실리콘벨리 사업가들과 유명 정치인들이 명상을 하기 시작했다.
유명인들부터 시작된 명상 붐은 이제는 일반인들까지 전해져 지금에까지 이르렀다. 명상을 서양에 널리 알린 인물로 존 카밧진이라는 사람이 있다. 실리콘 벨리를 중심으로 명상을 서양에 멀리 전파한 인물이다. 이 분이 설계한 마음 챙김을 기반으로 한 인지 치료가 있다.
MBSR
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존 카밧진의 MBSR은 마음을 수련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이 마음 챙김 프로그램을 8~12주 정도 진행 한 사람들에게서 두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그것은 인지 능력과 주의 집중력이 크게 상승하였고 뇌를 스캔해보니 전전두엽에 실제로 더욱 두꺼워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명상은 어떤 메커니즘으로 뇌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명상을 하면 총 6~10개 뇌 부위에서 반응이 일어난다고 한다. 특히 전전두엽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다. 전전두엽은 주의력과 집중력에 연관된 뇌 부위이다. 또한 해마의 능력도 상승한다. 해마는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담당하고 있는 뇌 부위이다.
명상을 하면 오히려 활동이 줄어드는 뇌 부위가 있다. 편도체와 선조체이다. 편도체는 공격과 불안 활동을 담당하는 뇌 부위이다.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사람은 공격적으로 변한다. 위기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끔 돕는 원시 뇌이다. 선조체는 보상 중추의 일부이다. 이 두 부위의 활성화가 줄어든다는 것은 불안, 공포, 욕망을 느끼는 뇌 영역이 비활성화된다는 뜻이다.
또한 자신에 대한 인지 변화가 일어난다. 나에 대한 집착이 사라지고 자아가 개방된다.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타인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다. 즉 이기적인 삶에서 공유와 배려의 삶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명상을 오랫동안 하게 되면 고통에 대한 태도도 변화하게 된다.
고통은 단지 고통일 뿐 고통 자체에 대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는 태도로 변화한다. 또한 정신적 고통을 극복함으로써 모든 고통은 내 안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고통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가장 격렬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집착을 내려놓게 된다.
명상을 오랫동안 수행하면 자신을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자학을 그만두게 된다. 타인과의 쓸데없는 비교를 멈추고, 미래에 대한 불안한 마음도 멈춘다. 다만 현재를 고요히 살아갈 뿐이다.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받아들이고 순응한다. 고통은 단지 스스로가 일으키는 하나의 번뇌로써 인식하게 된다. 고통스러운 삶이란 상대적인 것이고 고통은 자신이 만들어낸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삶은 변화한다.
마음 챙김의 배신?
끌어당김의 법칙으로
도망가는 사람들
현실도피의 수단
출처 : 네이버 책
이와 반대로 마음 챙김의 배신을 했다는 주장도 있다.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마음 챙김으로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명상에 관심을 갖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현실이 괴롭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실을 바꾸지 않고 명상을 통해 현실을 외면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명상과 마음수련을 실제로 현실 도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바로 시크릿류의 끌어당김을 잘못 이용하는 사례이다. 나는 끌어당김의 법칙을 믿는 사람이다. 또한 마음 수련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 관련된 책을 탐독했었다.
사람들이 끌어당김의 법칙에 열광한 이유는 원하는 것을 생각만으로 이룰 수 있다는 주장을 했기 때문이다. 명상을 현실도피로 사용하는 것도 비슷한 원리가 적용된다. 명상만 하면 나는 행복해질 거야라는 생각으로 또 다른 번뇌와 집착을 만들어낸다. 끌어당김의 법칙 또한 마찬가지이다. 생각만으로 원하는 것과 동조하여 끌어당긴다는 이론은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안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끌어당김의 법칙이 성립하려면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 행동이란 움직임과 예리한 집중력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크릿의 저자 론다 번은 행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오해들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명상 또한 행동이다. 호흡에 집중하는 것, 올바른 자세로 앉아 유지하는 것이 행동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생각만 하는 것은 간단하고 쉽다. 그것은 그냥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지 명상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행동이 수반되지 않았다는 것은 예리한 집중력이 없는 상태라는 뜻이다.
끌어당김이나 명상은 집중력을 사용해야 한다. 집중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다. 둘 다 마음수련의 종류지만 효과가 있다. 끌어당김의 법칙은 동기를 부여해준다. 하루 종일 원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생각하면서 노력을 기울인다면 언젠가 법칙이 작용하여 원하는 것을 얻게 된다.
빈부격차, 환경파괴, 죽어라 일해도 바뀌지 않는 삶, 이런 부정적인 현실이 괴롭게 느껴질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명상을 현실 도피의 도구로서 사용해서는 안된다. 또한 시크릿류의 마음 수련으로 자신을 내던지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놀라운 것은 참된 명상은 오히려 이런 현실을 이겨낼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해준다는 것이다.
명상을 함으로써 인간은 더욱 강해진다. 그리고 현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언제나 두려웠던 현실이라는 용이 이제는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의연하게 어떤 상황이든지 대처하고 받아들인다. 명확한 비전이 생긴다. 참된 명상은 현실 도피의 수단이 되지 않고 현실에 맞서는 무기가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