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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공지사항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이 슬프신가요?

새로운 세계

by 글토닥

고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고통을 불러오는 고통이고, 다른 하나는 고통의 끝으로 인도하는 고통이다. 전자는 고통이 복리로 늘어나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고, 후자의 고통은 인내와 수련을 통해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당신은 누군가와 헤어졌는가? 아마도 당신의 마음과 영혼은 갈기갈기 찢겨 나갔을 것이다. 식음을 전폐하거나, 제정신이 아닐 수 도 있다. 누군가와 이어져있다가 끊어지는 아픔은 이로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고통을 안겨준다. 당신이 아파하고 괴로운 것은 당연하다. 사람에게 있어서 관계는 행복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크나큰 고통을 선사하기도 한다.



관계가 끝났다면

집착할 필요가 없다


함께 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날 것이다. 매일 그 사람과 함께 했던 기억들이 당신을 괴롭힐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버티고 인내해야 한다. 당신은 단순히 사람을 잃은 것이 아니다. 당신의 일부였던 영혼 조각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것은 당신과 헤어진 상대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의 영혼이 일부 찢겨 나갔다. 그런데 마음이 평온할 수 있겠는가? 당신이 아프다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기에 이별에 집착하거나, 크게 슬퍼할 필요가 없다. 괴로운 마음이 들더라도 자신의 처지를 비하하거나 연민에 빠지지 말라는 뜻이다.


만약 상대방이 당신과 헤어졌음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그 상대방은 진심이 아니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당신을 가지고 놀았다는 생각도 하지 말아라. 당신은 진심을 주었고, 상대는 당신을 이용만 했다면 누가 이득이겠는가? 당연히 당신이 이득이다. 그 사람은 누구에게도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는 불쌍한 인생을 살 것이다. 그렇기에 상대는 안타까운 상태이며, 당신은 더 좋은 상대를 만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득인 셈이다.


관계가 완전히 끝났다면, 집착을 버리고 자신의 상처를 돌봐야 한다. 칼 질을 하다가 손가락이 베이면, 후시딘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인다. 마음에도 그런 절차가 필요하다. 평소 관계 때문에 소홀히 했던 일들을 해야 된다. 바로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이다.



이별은

새로운 시작일 뿐이다


비워짐이 있으면, 채워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끝인 것처럼 보여도 시작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별이 버겁다고 느껴지는가? 그럴 수도 있다. 다시는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런데 사실일 수 도 있다. 다음에 만날 사람이 그 사람보다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헤어졌다면, 그 사람과 당신은 그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다. 당신에게 꼭 맞는 사람은 언젠가 나타난다. 더 나은 사람이 아닌, 당신 옆에 있어줄 사람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떠난 인연에게 집착하는 일은 오히려 불행의 원인이 된다. 과거에 집착하면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없다. 과거에 집착하는 그 순간에도 영혼의 단짝이 당신 옆을 스쳐 지나갈 수도 있다. 기회는 많이 오지 않는다.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서는 그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당신이 그 사람과 이별을 해서 아쉽다면, 붙잡고 늘어져도 좋다. 해볼 때까지 해보고 상대가 더 이상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이별했다면

스스로를 사랑할 시간이다


당신의 이별만 특별하게 느껴지는가?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별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럼에도 씩씩하게 세상에 부딪히며 살아간다. 이별은 흔한 일이다. 그렇기에 당신은 풀 죽어 있을 이유가 없다. 당신은 버림받은 것이 아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이별했는가? 그렇다면 스스로를 사랑할 시간이다. 연애로 인해 외면했던 소중한 것들을 챙기고 신경 쓰면 된다. 나 자신이 될 수도 있고, 가족이 될 수도 있다. 또는 당신을 사랑하는 친구들일 수도 있다. 뭐가 됐든 연인관계로 인해 소홀히 했던 것들을 다시 되찾는 시간이 온 것이다.


제일 우선순위는 자신을 돌보는 일이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보듬어야 한다. 자신답게 사는 일을 추구해야 한다. 관계로 인해 나 답게 사는 법을 잊어먹었을 수도 있다. 다시 되찾아라. 관계에 맞춰져 있던 생활 패턴을 나다운 것으로 바꿔야 한다. 나를 되찾는 시간을 통해 이별을 극복할 수 있다.




인간의 봄은 언제 오는가?
묵은 것을 깨끗이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할 때이다.
이별했다면 마음껏 슬퍼하고 괴로워 하자.
그리고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이것이 인간의 삶이다.

- 글토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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