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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공지사항

우리는 왜 사랑을 할까?

사랑의 이유

by 글토닥


사랑의 이유가 있을까? 우리는 왜 서로 사랑할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던져본 적이 있었다. 우리 주변에 흔하게 말하고 쓰이는 단어인 사랑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을 일부로 밀어내는 사람들이 많다. 사랑을 갈구하지만 사랑을 미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랑을 욕망하고 원하지만 사랑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사람은 적다.


사랑은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그중에 자주 사용되는 의미는 연인과의 사랑일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남녀의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한다. 부모 자식 간의 사랑, 인류와 국가, 공동체에 대한 사랑도 있겠지만 이는 조금 동떨어지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사랑이라고 말을 딱 들으면 피부에 와닿는 것은 바로 연인관계이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보았을 때 애인이라는 말이 자동적으로 생각나기도 한다. 여기서 사랑의 의미는 남녀가 평범하게 사랑하는 관계를 의미한다. 서로가 없으면 안 될 것처럼 붙어있다가도 어느새 원수가 되어있거나 남보다 못한 사이가 돼버리곤 한다. 이처럼 연인관계는 참 미묘하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의 속성



사랑에 빠지면 이성이 마비되고 그 사람만 생각이 나며 잿 빛이었던 세상이 순식간에 핑크빛으로 바뀌는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사랑은 마치 마약에 중독된 사람 마냥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마법은 오래가지 않는다. 빠르면 1년 안으로, 길면 3년이라는 시간 안에 사라진다.


정 때문에 사귄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더 이상 연애 초반에 느껴지던 설렘은 사라지고 마치 가족이 된 마냥 친숙해진다. 그리고 그 마법이 사라졌을 때 사랑의 종말을 알리는 종이 울리는 때임을 서로 암묵적으로 알게 된다. 크고 작은 싸움이 잦아지고 서로 이상한 트집을 잡기 시작한다. 결국 마법 같은 사랑은 자연스럽게 끝이 난다.


사람들은 사랑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다. 저 사람만 만나면 내 인생은 행복해질 거야 라는 착각을 가지고 산다. 그리고 반복되는 패턴에도 불구하고 또 따시 다른 사람을 찾아 유랑한다. 확실한 것은 영원한 설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 만남에서 느꼈던 설렘과 긴장 그리고 마약에 취한듯한 기분을 다시 느끼기 위해 바람을 피거나 계속해서 사람을 바꿔가며 만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만큼 사랑에 빠지는 기분은 중독이 될 정도로 짜릿하다는 증거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사랑을 하는 걸까?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

다양한 취향



사랑에 빠지는 이유를 서로 본능적으로 끌려서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평소에 이성으로 안 느껴지던 사람이 갑자기 멋있거나 예쁘게 보일 때도 있고 별 일 아닌 일로 사랑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사랑이 본능적이고 열정적인 사랑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본능적인 사랑은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경우이다. 서로 눈이 맞아 전류가 흐르고 불꽃이 튄다. 이는 누가 뜯어말려도 로미오와 줄리엣에 된 마냥 서로를 탐닉한다. 이런 사랑의 단점은 시간이 지나고 서로에 대한 환상이 걷어질 때 영원해 보였던 사랑이 빠르게 식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 본능적으로 끌려서 결혼하여 행복하게 사는 커플들도 많다.


본능적인 사랑이 아닌 사람에 자체에 대해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사랑은 오래 보아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현상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수수한 꽃처럼 아름다운 매력이 드러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사랑에 빠지는 이유는 너무나 다양하다. 일괄적으로 어떤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 저마다 다양한 취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인의 사랑에 대해서 손가락질하거나 기준을 정해서는 안된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을 만나고 있든 일단 응원해주는 것이 올바르다.




사랑을 원하고

갈망하지만

오히려 사랑을 밀어낸다

연애 시장의 오류



안타까운 건 한국 사회가 사랑에 대해서 엄격한 기준을 세운다는 것이다. 그 기준치까지 달성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을 할 수 있는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즉 사랑의 조건을 따지고 사람을 능력으로만 줄 세운다는 의미이다. 사랑을 할 수 있는 자격 서류를 통과하려면 사회가 정해놓은 어떤 기준치를 만족해야 한다. 하지만 그 기준치는 너무나 염격 하고 어릴 때부터 환경이 조성되지 못하면 나중에는 이룰 수 없는 것들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남녀 모두가 사랑을 원하지만 이룰 수 없는 허상만을 쫓아가는 것이 아닐까? 왜 서로를 알아가기도 전에 이미 판단을 내려버릴까? 이는 실제 우리나라 이혼율 통계에서도 알 수 있다. 10명 중 절 반이 넘는 수치가 5년 안에 이혼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큼 이혼율이 높은 나라가 없다. 왜 그럴까? 바로 사회가 정해놓은 사랑에 대한 높은 기준치 때문이다. 이 기준치를 만족하지 못하면 서로 불만이 쌓이는 것이다. 이런 사회적 시선과 편견에 자유로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개인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많이 와버린 것이다.


이혼을 막겠다고 출산율을 올려보겠다고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놔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이미 사랑에 대한 높은 기준치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알 것이다. 연애 시장에서도 이 법칙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수요는 넘치는데 공급은 한계가 있고 그 수가 적다면 어떻게 될까? 공급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솟게 된다. 일부의 남성, 여성만이 사랑에 대한 모든 자원을 독차지한다.



요즘 미디어에서 그것을 더욱 부추긴다. SNS에는 온종일 멋지고 예쁜 사람들의 셀카와 콘셉트 사진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고개를 돌려 거울을 통해 내 얼굴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당신의 주변을 보라. 어떤가? 우리는 너무나 평범하다. 그들과 태생적으로 다르다. 이를 인정하지 못하면 결국 고독이라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인간은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 사랑할 수 있다. 사랑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줘야 성립된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다.


사랑은 빼앗는 것이 아니라 채우는 것이다. 성숙한 사랑을 원한다면 사회가 정해놓은 기준치를 당장 버리고 자신의 직감을 믿어야 한다. 오직 본인이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사랑이다. 사회의 시선과 편견을 잠시 치우고 자신의 직감을 믿어봐야 한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가야 한다. 왜냐면 인생은 한 번뿐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짧다. 서로 사랑하는 시간도 부족하다. 쓸데없는 기준에 그리고 조건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그 어느 시대보다 가장 사랑이 궁핍 한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사랑을 원하고 갈구하지만 사랑받지 못할 거 같다고 결론 내리고 미리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원하는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연적이다. 사랑을 하고 싶다면 노력해야 한다. 이는 인류가 여태껏 문명을 일궈온 원동력이자 방식이었다.


노력하지 않는 사랑은 성립될 수 없다. 서로의 단점을 채워주고 서로 예뻐해 주는 것은 굉장한 비용과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 조차도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사랑을 주고받는 인생을 살 수 없다. 사랑에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누구보다 사랑을 원한다는 마음을 인정하고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그런 행동이 타인에게 상처를 받는 가시밭길이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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