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가 이런 구절이 나왔다.
인간은 자신이 행동한 것에 대한 후회보다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를 더 크게 한다.
나는 무엇을 행동했을까? 그리고 무엇을 행동하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내가 행동했던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다. 평범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니 특별한 행동을 할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그저 그런 생활, 반복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참 씁쓸하다.
아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이런 상황을 인지조차 하지 못했었기에 지금 하는 이런 생각은 참 감사하다.
자기반성을 한 번 더 한 뒤 다시 돌아봤다. 난 어떤 행동을 하면서 삶을 보내고 있지?
대학생이었던 나는 보통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고, 쉬는 시간엔 친구들과 이야기를 좀 하고, 수업 끝나면 동아리 활동을 했다가 저녁에 약속이 있으면 술 한잔을 했다. 술은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카페로 유도했다.
다행히 군대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닫고 틈이 나면 책을 읽으려고 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정말 짬을 내서 읽으려고 발버둥 치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라면 독서다. 생각은 매우 달라지고 있었지만 어떤 행동이 바뀌었나를 생각해 보면 크게 달라진 것 없었다. 이 간극에 대해서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때쯤 이 구절을 만났다. 행동한 것에 대한 후회,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에 대한 내용이었다.
사람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이다. 그럼 지금 내가 바꾸고 싶은 행동을 실천하려면 기존에 내가 하던 것을 줄여야 한다. 시간은 공평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제 또 고민해야 한다. 어떤 행동을 줄여야 하나? 시간을 잡아먹는 불필요한 행동은 무엇이지?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 게임하는 시간, 노래방 가는 시간. 처음에는 딱 이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았지만 조금 더 생각해 보니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 떠올랐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경험해봐야 한다" 누군가 내 머릿속에 이 생각을 심어줘서 많이 만나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실제로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스쳤다.
단순히 많이 만나기만 하면 되는 건가?
사람 만나는 걸 목적을 가지고만 만나야 되는 건 아니다. 그런데 난 지금 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그리고 바쁘게만 생활하면 시간은 빨리 지나가버릴 것이다. 시간관리 측면에서 봐도 목적성을 갖고 움직여야 할 타이밍이다.
이런 분석을 하다 보니 목적 없이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만 하는 건 낭비가 될 수도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실제로 생산적인 모임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렇게 생산적이지 않았다. 목적이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만나기는 했지만 그 사람들 머릿속에는 다른 목적이 있는 경우도 많았고 나만큼 간절하지 않은 사람도 많았다. 그러다 보니 퀄리티가 높은 성장의 시간을 만들지 못했던 것 같다.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선택했던 동아리도 그렇고, 독서모임도 그랬다. 정말 생산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그렇지 않았구나. 책에서 그 문장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이런 생각은 할 수 없었을 것 같다.
여러 가지 결론들이 나왔다.
1. 일단 내가 무슨 행동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인지하게 되었고
2. 그 행동들이 어떤 생각에서 나왔는지 알게 되었고
3. 내가 멈춰야 할 행동들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그 멈춘 행동으로 생긴 시간을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어디에 어떻게 시간을 써야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