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한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다
정말 나에게 필요한 책이 있어서 읽는 경우가 있고 의무감 때문에 독서하는 경우가 있다. 난 오랜 시간을 의무감 때문에 읽었다. 그리고 독서가 재미없어진 기간이 있었다.
의무감은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독서를 해야 한다.' 어렸을 때는 어른들이 나에게 참 많이 했었던 말인데 그 무의식 때문인지 어느 순간 스스로에게 '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독서가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재미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내가 진심으로 즐거워서,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아니라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함께 생기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이 느낌을 받는다면? 지치게 된다. 인간이기 때문이다.
내가 의무감을 느껴서 지친 때가 있었다. 책으로 성장한 사람,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는 인식은 정확하게 박혀 있었기 때문에 나 역시 독서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땐 지친 상태였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정은 잠시 멈추는 것이었다.
멈추고 생각을 했다.
나는 왜 책을 읽고 있나?
무엇을 위해서 읽고 있나?
단순히 지식을 위해 읽고 있나? 아니었다. 어차피 구글이나 네이버처럼 거대한 지식을 쌓기만 하는 건 의미 없다. 오히려 지혜에 가깝다. 이 넓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선 지식도 필요하지만 그 지식을 기반으로 지혜롭게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 나의 방향이었다.
단순히 글자만 읽으려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었다. 눈으로 글자만 읽으면 그게 무슨 소용일까? 뇌라는 기관을 거쳐서 사고 활동을 하고 결과(아웃풋)를 만들어내는 것이 현명한 독서 활동이다. 그 사실 역시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럼 지금은 잠시 멈추는 것이 맞다. 의무감에 사로잡혀 있으면 시야가 좁아진다. 그래서 더 퀄리티가 높은 독서를 위해 지금은 잠시 독서를 하지 않는 선택을 했다.
이런 생각 과정을 거치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중요한 것을 깨달아가는 느낌이다. 멀리 보는 시야를 보는 연습을 하게 되는 것 같다. 글자만 읽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소중한 깨달음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읽는 것을 경계하자.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깊이 사색하고 멀리 보려는 연습을 해보자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