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쓰다보면 프로젝트 종료

프로젝트를 종료합니다.

by 책꿈샘 김지원

* 지난 11월 12일부터 시작한 '매일쓰다보면 프로젝트'를 종료합니다. 1차 목표 기간이 11월 30일, 오늘이었습니다.



매일쓰다보면,


첫째. 매일 쓰기 위해 우선순위가 '글쓰기'로 바뀝니다.


워킹맘으로 살다 보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글쓰기가 항상 위시리스트이자 실패 리스트였어요. 그런데 매일 쓰다 보니, 새벽 기상과 더불어 바로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둘째,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사그라듭니다.


글쓰기가 어려워지면 못 하게 됩니다. 글쓰기 근육이 붙지 않은 상태니까요. 우리 몸은 편한 상태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글을 쓰는 몸 상태, 앉아서 자판을 두드리고 눈은 쓰는 글을 따라가는 이 몸 상태가 어색하면 못 쓰겠더라고요. 저도 그랬어요. 그저 퇴근 후, 집에 오면 소파에 널브러져 있거나 삐딱하게 앉아 쉬는 게 다였죠. 그런데 매일 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글쓰기 근육이 붙는 걸 느낍니다. 가장 큰 소득이네요.



셋째, 뭘 쓸까?를 고민했는데 작가의 서랍 속에 글쓰기 재료가 쌓여 갑니다.


18일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무엇을 쓸지 기록해 두었거든요.

워낙 브런치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도 많고, 내가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생활 기록(파리에서의 생활, IT 회사, 스타트업, 제주도 라이프 등)이 차고 넘치니 뭐 한동안 쭈구리가 된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매일 써야 하니깐 남들이 다 경험하지 못한 나만의 스토리를 꾸준히 떠올려 보았어요. 그게 바로 초등 교사 17년 동안 만난 아이들 이야기인 C(Children)의 세상 편, 글벗들과 함께 한 글쓰기 공부 이야기 등이었어요.



넷째, 다른 글도 쓰게 되었어요.


첫 동화책을 내고 2년 동안 쉬었어요. 뭔가 폭주하듯 목표를 향해 달리다가 짠 하고 성취가 되니 모든 것을 손 놓아 버린 격이었는데요.

다시 시작하게 되었어요. 저학년 옛이야기 동화를 완성했고 12월에 출판사 문을 두드릴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엽편(짧은 소설)을 브릿G라는 장르 플랫폼에 꾸준히 쓸 생각입니다. 부족하니 계속 꾸준히 써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으니까요.




마지막으로 '매일쓰다보면 프로젝트'를 해 보니 프로젝트의 참맛을 알았어요.


뭔가를 시도할 때 실패도 하고 성공도 하고 이렇게 삶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게 좋았어요. 마음이 헛헛한 요즘,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제 자신의 삶이 타율에서 미미하나마 자율로 이동한다는 것도 느꼈어요. 적어도 쓰고 있을 땐 저는 '내 시간의 자유'를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12월에도 나만의 소소한 프로젝트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12월에 새로운 프로젝트로 찾아올게요.


12월에도 여전히 읽고, 쓰고 기록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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