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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ehyun Kim Jun 05. 2016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움직여라 

로뎅(Auguste Rodin)의 `생각하는 사람'에 지나치게 몰입한것이 아니라면, 파스칼(Blaise Pascal)의 철학에 푹빠져 '인간은 나약한 갈대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하는 갈대다'가 인생의 모토가 되지 않았다면 생각을 줄일필요가 있다. 생각을 하기에 인간이며, 인간이기에 생각을 하지만 루종일 많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한다. 과하다. 이것도 해야겠고 저것도 해야겠다. 스마트폰의 자극적인 정보들은 이 생각중에도 다른생각을 불쑥 불러낸다. 생각이 통통 튀고 으르렁거린다. 인간의 생각이 깊은 단계인 상념으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잡생각이 상념으로 가기 위해서는 좁은 깔대기를 지나야만 하는데, 무던한 애씀과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포기가 빠른 사람이 있다. 진득히 해포면 될법도한데 지래 겁먹고 그만두는 실수를 범한다. 대체로 아예 모르는 사람보다 어느정도 지식수준을 쌓은 사람이 그렇다. 아예 모르는 사람은 일단 시키는데로 닥치는데로 하다보니 포기로 가는 중간문이 잘 안보인다. 어느정도 배운사람은 목표지점으로 가기 위해서 겪어야할 어려움도 알겠고 실패한 사례를 보았거나 건너 들었기 때문에 고난을 이겨낼 자신이 없어진다. 실패했을때 받을 상처를 미리 꼬매느라 그 상처를 받을 기회조차 박탈해 버린다. 그는 생각이 너무 많다.  스마트폰은 생각이 상념의 단계로 넘어가도록 허락해주지 않는다. 포털 사이트 검색만으로 일정수준 이상의 지식을 얻을 수 있으니 이것으로 되었다고 생각한다.


무엇인가 포기하고 싶을때는 조금더 깊이 파고 들어보자. 책을 펴고, 노트를 펴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 길에 대해서 좀더 깊이 파고 들어보자. 일만시간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일이든 일만시간을 투자해야지만 어느 단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익도 없어보이는데 일만시간이나 투자하기가 아깝다는 생각이들고, 차라리 다른것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강력한 유혹이 생긴다. 그렇지만 미친척하고 해보는 건 어떨까?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숱한 자기계발서가 외치는 것 처럼 매1분1초가 미래를 결정하지도 않는다. 미래를 크게 바꿔놓을만한 1분은 기껏해야 하루에 1분정도 일것이다. 오히려 그런 걱정을 하는 시간에 생각을 접고 행동을 해보자. 당장 오늘부터 글을 쓰기로 했으면, '아! 그래 오늘은 글을 쓰겠다는 웅장한 계획을 세웠어!'하는데서 그치지 말고 당장 노트북을 열고 글을 써보자. 노트북이 너무 멀리있다면, 그럼 핸드폰이라도 열어보면 어떤가? 외국어를 하나쯤 배워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인터넷으로 외국어과정 하나를 등록하자. 이거 언제 써먹을 수나 있을까 생각하다가는 시작도 못한다. 동영상 몇개를 꾸역꾸역 보다보면 최소한 그 언어가 어떤 구조로 되어있는지 그도아니면 인사말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은가


우리는 너무 많은 생각속에서만 살아간다. 인생은 영화 인셉션처럼 생각만으로 살아지지 않는다. 지금 이순간은 계획하는 시간이 아닌 행동하는 시간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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