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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ehyun Kim Oct 05. 2016

오감발달

배우지 않으면 느낄수 없나요?

오감발달연구소

총명해지는 오감발달 놀이

아기 뇌가 좋아하는 뚝딱 오감발달 토이


바야흐로 오감발달의 시대다. 얼마 전 아내가 이번 달부터 우리 아이도 문화센터에서 하는 오감발달 프로그램에 다닐 거라고 말했다. 너도나도 오감을 발달시키고 있는데 우리아이만 이대로 있다가는 뒤처질 거라는 우려 때문이었을 것이다.


오감이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 중 보는 능력, 듣는 능력, 냄새 맡는 능력, 맛을 느끼는 능력, 피부로 감촉을 느끼는 능력을 이야기 한다. 한자로는 시각(視覺), 청각(聽覺), 후각(嗅覺), 미각(味覺), 촉각(觸覺)을 말한다.


인간인 이상 이런 능력은 특별히 교육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발달한다. 교육한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더 나아질 수도 없다. 오감을 발달시키는 교육을 받는다는 건 다소 이상하다. 시각을 발달시켜 6백만 달러의 사나이를 만들겠다거나 청각을 발달시켜서 소머즈를 만들려는 것은 아닐 테다. 후각을 발달시켜서 마약탐지견을 대체할 인재로 키우려는 것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오감은 교육으로 발달시켜야 할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오감을 통해 느낀 것들을 교육이라는 이름하에 특정 방법으로 인지하도록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대상을 느낀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히려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내버려두는 것이다. ‘이 그림에서는 이 부분을 집중해서 보아야 해’, ‘이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고, 이런 소리는 무서워’, ‘이 냄새는 고약해’라고 가르쳐서는 안 된다. 우리가 이미 틀 안에서 굳어져 버린 인지 방법을 아이들에게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그대로 두는 것이 그들의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자극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연스러워야 한다. 인위적인 자극은 오히려 하지 말라는 강압으로 발현해 오감의 인지를 제한한다. 어린아이의 오감에 필요한 것은 교육이 아니라 허용이다. 새로운 것들을 있는 느끼는데 주저하지 않고, 새로운 느낌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한계를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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