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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aehyun Kim Nov 17. 2017

아이폰이 되자

성능만으로는 채울수 없어

유난히 인기있는 사람이 있다. 그는 뛰어나게 일을 잘하지도, 몹시 유머러스 하지도 않다. 외모가 특별히 빼어나지도 않다. 그럼에도 주위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많다.


제일 저렴한 모델이 136만700원이나 하는 아이폰X가 예판 3분만에 매진되었다고 한다. 너무 비싸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 버렸다. 새로운 아이폰은 OLED 디스플레이에, Face ID를 장착했다. 하지만 고객들은 새롭거나 개선된 성능에 열광하지는 않았다. 새 아이폰의 성능은 얼마전 출시한 갤럭시 노트8이나 V30에 비해 조금 더 낫거나 오히려 못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출시된 어떤 스마트폰 보다 비싼 아이폰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으로 설명해야할까?성능으로는 이렇게 비싼 아이폰이 3분만에 매진될 이유가 없다. 심지어 새로운 아이폰은 외형마저도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


아이폰에는 아이폰만의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유형의 무엇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형의 무엇이다. 그리고 그것의 가치는 매우 높다.


아이폰 같은 사람이 되어야한다. 열심히 일만 한다고 가치가 올라가지 않는다. 다른이가 가지지 못한 나만의 매력이 있어야한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둥글 둥글해진다. 여기저기 부딪치다보면 어느덧 나만 가지고 있었던 모서리들이 깍여나간다. 그러다보면 어느덧 고만고만한 스마트폰중 하나가 된다.


나만의 색깔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나는 아이폰이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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