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다. 수고했다.
이제 말도 잘 안 듣고 떼도 많이 쓰는 아들에게 여러 모로 요긴하게 쓰는 게 있다.
바로 칭찬 스티커다.
사실 스티커로 하고 있지는 않고, 포도를 대강 그려서 그 안에 색칠을 해주곤 한다.
엄마를 도와줬을 때 한 개
밥을 잘 먹었을 때 한 개
신던 양말을 가져다가 빨래통에 잘 넣었을 때 한 개
이렇게 착한 일을 많이 해서 포도알이 색색깔로 예쁘게 꽉 차게 되면
아이가 가지고 싶어 했던 장난감을 하나 사준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나한테도 누가 이런 칭찬 스티커를 붙여 줬으면 좋겠다.
내가 했던 착한 행동들
가족들과 동료들을 위한 그 마음들을
칭찬해주고 소중한 선물로 보상을 해 줬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 잘했다. 수고했다.
한 주간 고생 많았다.
토닥여주고 맛있는 과자 하나 사줬으면 좋겠다.
에잇, 내가 그냥 사 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