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엄마의 특권
오늘 좀 힘들었다 싶은 하루를 보내고 나서 의식처럼 하는 일이 있다.
“재민아 나 좀 안아줘!”
이 말을 하고 아이랑 꼭 안는 시간이다.
편안함과 안도감이 내 안에 차오른다. 귀여운 머리 냄새와 살 냄새, 따뜻한 체온을 지닌 자그마한 생명체를 품는 그 행위에 힘들었던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것 같다. 이 따뜻함이 연애 시절의 뜨거움보다 더 좋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려나?
아이의 정서에 스킨십이 좋다거나 하는 이유가 아니라 순수하게 나의 만족을 위해서 아이와 포옹을 한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의 특권이라면 이거겠다 싶다.
그래서 오늘도 즐기련다.
“뽀뽀 한 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