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써야지
인터넷에서 이 글귀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화"라는 감정은 힘이 아주 세다. 그래서 뭔가를 하기에 큰 동력이 된다. 하지만 화나는 감정만을 나열하고 상황을 곱씹는 글은 영양가가 없다. 그런 글은 특정인을 저격한 글이자 내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쓰레기는 곱씹고 감상할 수는 없다.
솔직하게 말하면 내 글쓰기의 시작은 일기장처럼 그날그날의 하소연을 하기 위해서였다. 회사에서 억울하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걸 혼자 끙끙 앓고 있긴 너무 힘겨웠기에 그걸 어딘가에 쓰고 풀어버리려는 욕구에서 쓰인 글이 많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일을 겪고 잠잠해진 후에도 그때 썼던 글을 볼 때마다 기분이 나빠졌다.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힘주어 쓴 글들은 내가 보기에도 억지스러웠다.
이제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글 힘든 상황이지만 그 속에 배울 점이 있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아주 사소하더라도 행복한 글감을 더 찾고 써야겠다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