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유용합니다

암요 암요

by 서이담
내가 찍은 사진
내가 쓰는 글이 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나?


글을 쓰다 보면 이렇게 가끔씩 현실 자각 타임을 갖게 된다. 나는 그 대답을 내가 보는 책들에게서 찾았다.


“자존감 수업”이라는 책에서 저자는 현실로부터 잠깐 떨어지기 위해 소설을 읽는다고 말한다. 현실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위한 좋은 방법은 재미있는 소설을 읽는 것이다. 간편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고 조용히 현실을 잊을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서의 유용함이 있다.


“시선으로부터”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여성학과 사회학 그리고 역사 공부를 하게 됐다. 내가 의도하지 않은 일이었다. 소설가가 촘촘하게 짜 놓은 배경 속에 녹아든 근현대 여성들의 삶이 깊숙이 내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억지로 공부하지 않아도 알게 하는 힘 그게 문학이었다.


쑥스럽지만 내가 쓴 글을 보면서 내가 위로받은 적이 있다. 자기를 성찰하고 기록한 글들은 작가는 물론 독자들에게도 살아갈 힘과 용기를 줄 수 있다. 나도 저랬지, 저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헤쳐나갔구나, 나랑 비슷한 사람도 많구나 이렇게 느끼고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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