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전화위복
"재민아 어린이집에서 바지를 갈아입었네?"
"응~쉬야를 했더니 주머니가 생겼어!"
하원한 후 아이와 공원을 걷다가 등원할 때 입었던 바지랑 다른 바지를 입었길래 물어보니 이런 답이 나왔다. 웃음기를 한껏 머금고는 바지에 주머니가 생겨서 너무 신나하며 손을 주머니에 넣고 저만치 뛰어가고 있다.
나라면, 내가 실수를 했다면 저렇게 천진하게 말할 수 있었을까?
쉬야를 했더니 주머니가 생겼다며 기뻐하는 마음, 그게 인생을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