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통찰
"재민아 엄마 사랑해?"
"응!"
아이는 정말 정직하다. 그리고 꾸밈이 없다. 나를 사랑한다고 눈을 보고 말해준다. 철없는 엄마는 아이의 사랑을 의심한다. 얘가 사랑이 뭔 줄이나 알면서 하는 말인가 싶다. 그래서 이렇게 물어봤다.
"재민아, 사랑이 뭐야?"
"응~사랑은 안아주는 거야."
"오~맞아. 그렇구나! 그럼 엄마 안아줘."
아이가 이야기한 사랑의 정의는 내 귓가에 오래 남았다. 그랬다. 사랑은 안아주는 거다. 연인처럼 뜨겁게 안는 것도 사랑이다. 엄마가 아이를 막 출산하고 나서 성하지 않은 몸을 이끌고 포근하게 아이를 안고 젖을 먹이는 것도 사랑이다. 친구가 힘들 때 토닥이며 옆에서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도 사랑이다. 사랑하는 우리는 모두 서로 안아준다. 그 온기 자체가 사랑이다.
이 사실을 그리 많은 생각을 거치지 않고 툭 내뱉는 아이에게 오늘도 한 수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