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강남 한복판의 독립서점

스토리지 북앤필름 강남점

by 서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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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곳에 갔다. 인스타그램에서 정갈한 인테리어와 여러 가지 서적들을 두루 갖춘 그 서점을 봤을 때 머릿속에 이 생각이 가득해졌다.


"센스 있다. 저런 센스는 아무나 못 가질 텐데."


그리고 무엇보다 서점 위치가 강남역 대로 한복판에 있다는 점도 뭔가 신기했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기도 했다. "돈 안 되는 독립서점이 어떻게 강남에 있는 거지?", "장사는 잘 되는 건가?" 너무도 매력적이고 세련된 공간을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서 강남역 부근에 일이 있는 김에 그곳을 찾아가 봤다.



오픈 시간에 맞추어 일찍 가서 그랬을까 서점은 한산했다. 나 외에는 아무 사람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여기는 직원들이 계산대 앞에 서있지 않는다. 내가 갔을 때만 그런가 싶었지만 계산대 위에 작은 벨이 있어 벨을 울리면 직원이 나와 계산을 해주는 시스템인 것 같다. 보통 독립 책방은 나도 그렇지만 약간 샤이한 사람들이 이용하기가 쉬운데 이렇게 벨을 놓은 점은 참 배려심이 깊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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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에는 여러 종류의 독립 서적들이 가득했다. 아트 서적들이 많은 것도 눈에 띄었다. 그리고 이 책방에서 직접 출간한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나는 이 책방을 만든 '마이크' 사장님의 "내가 책방 주인이 되다니"라는 책을 하나 구매했다. 어떻게 이런 규모의 서점을 갖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생각과 고민으로 이곳을 운영해나가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 표지나 디자인도 너무 멋졌다. 이 분은 디자인 쪽으로 감각이 탁월하신 분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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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면면도 굉장히 예뻤다. 우선 우드톤과 노출 콘크리트를 써서 세련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주는 점이 좋았고, 서점 구석구석 디스플레이도 세심했다.


책에 관한 굿즈들도 굉장히 많았다. 책을 보지 않는 사람도 굿즈들을 사러 한 번쯤 방문해보면 좋을 공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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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에 1호점이 있다고 하니 그곳에도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분위기는 이곳과 많이 다르겠지만 말이다. 어쩌면 그곳이 더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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