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1등 직장인

다른 분야, 같은 시작

by 서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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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팟캐스트를 들었다. 떡볶이 장인이 소개하는 맛집이 나왔다는 제목에 혹해서 듣게 되었는데, 듣다 보니 어쩜 이렇게 많은 걸 알고 있나 신기하기도 하고, 또 소개하는 떡볶이가 먹고 싶기도 해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방송을 들었다.


떡볶이를 너무 좋아해서 전국에 교통 좋은 떡볶이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떡볶이 고수는 배달 앱 회사에서 주최하는 떡볶이 콘테스트에서 1등을 한 검증된 사람이었다. 이 분은 처음엔 혼자서 떡볶이를 먹으러 다니다가 크루를 만들어 함께 맛집 도장깨기를 하기도 하고, 그런 기록들을 SNS에 차곡차곡 쌓아가다가 최근에는 책도 냈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고수는 직장인이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인데 무언가 좋아하는 걸 깊게 파고 책도 내게 되었다니...!


'나와 비슷한 점이 많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분야만 다를 뿐 그와 나는 거의 같았다. 나는 글을 쓰고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는 일이 너무 즐거워서 본업 외의 글쓰기를 하고 있고, 그는 떡볶이가 좋아 떡볶이 집을 고루 다니며 맛보고 이걸 공유하고 있었다. 본업 외에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있다는 것, 그걸로 내 삶의 한 부분을 채워가고 또 더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 그게 내가 글을 쓰게 된 첫걸음이 아니었나.


아 참, 이번 주말에는 떡볶이 고수가 소개한 맛집을 한번 찾아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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