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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이담 Jun 14. 2023

회사 가기 싫어서 찾아본 영상에서

왜를 어떻게로


“으아… 저 사람은 도대체 왜 그럴까.”


스트레스가 컸던 금요일, 나는 자꾸 안 풀리는 일과 그걸 가지고 짜증을 내는 사람을 원망했다.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물론 해결책은 없었다. 감정만 나빠질 뿐.


그래도 주말이었다. 회사생각 때문에 주말을 망칠 순 없었다. 억지로 터져 나오는 불만과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끊어냈다. 그리고 가족과 보내는 생활에 집중했다. 고민과 걱정을 조금 밀어냈다.


일요일 저녁. 다시 초조한 시간이 왔다.


‘하아… 회사 가기 싫다.’


잠이 안 와서 핸드폰을 켰다. 직장 스트레스를 견디는 방법, 퇴사 등등 여러 가지 내 고민에 관련된 영상들을 보았는데 딱히 와닿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개그맨 출신인 고명환 씨가 이야기하는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뇌는 스스로 해답을 찾게끔 설계되어 있어요. 저 사람은 왜 그럴까 생각하면 자꾸 ‘왜’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하게 돼요. 그것보단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낫게 만들 수 있을까 하고 ‘어떻게’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어요. “


그래, ‘어떻게 ‘에 초점을 맞춰 보자. 왜 그런지 이유를 찾아봤자 무슨 소용이겠는가. 상대방을 바꿀 수도 없는 것을. 그냥 어떻게 하면 같은 상황에서 내가 좀 덜 힘들까, 내가 좀 더 행복해질 까에 초점을 맞춰보자 생각했다. 오늘 하루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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