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관계
“휴직을 좀 일찍 쓰는 건 어때?”
회사 일로 스트레스가 많은 임산부 친구에게 말했다. 그런데 친구가 이렇게 대답을 했다.
“그런데 회사를 다니지 않으면 집에서 뭘 하겠어. 심심할 것 같아.”
이 말이 공감됐다. 회사에서 일로 사람으로 스트레스는 받지만, 또 회사에서 들려오는 자그마한 소식이나 일에서 느끼는 보람에 재미를 느끼며 산다. 따져보자면 회사가 싫은 것이 아니라 회사 안에서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걸려서 만나게 되는 난감한 상황이 힘들다는 게 맞을 거다. 하지만 그 상황 속에서도 재미가 있고, 보람도 있다.
인정하긴 싫지만 그게 사실인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