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나 알아채기
요즘 이벤트를 앞두고 일들이 많아졌다. 관련된 부서가 요청하는 것도 많고, 요청을 하는 방식도 가지각색이다. 내가 관여를 할 수 없는 것까지도 지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저런 일들로 마구 짜증을 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친구들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니 알게 되었다. 저 사람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고, 내가 그냥 짜증이 많이 나 있는 상태에서 저 사람의 말과 행동을 과다하게 포장해서 받아들인 걸 지도 모른다고. 저 사람은 솜 한 뭉치를 내게 던졌는데 나는 그 솜 한 뭉치에 돌덩이에 매단 채로 무겁게 받고 있다는 것 말이다.
‘그럴 수도 있지. 그럴만한 사정이 있겠지.‘
이 말을 잘 되뇌어야겠다. 저 사람도 나름의 사정이 있고, 그래서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종종 잊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