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이고 따뜻한 말 한마디
“오늘 너무 잘해주셔서 감동이에요.”
내가 맡은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덕분에 담당자인 나도 꽤 바빠지게 되었다. 최근에는 홍보 부서에서 만드는 영상에 나를 출연시켰다. 내 프로젝트를 알리는 일이었기에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 그리고 당일, 떨렸지만 최선을 다해서 내 임무를 다했다. 일정을 마치고 나서 집으로 오는데 홍보 담당자에게 저렇게 연락이 왔다.
할 일을 한 것뿐인데, 그리고 남 일이 아닌 내 일이었기에 조금 더 노력했을 뿐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감동을 받을 정도라고까지는 생각지 못했다. 담당자는 담담하지만 예의 바르게 충분한 감사 인사를 했다. 말 한마디였는데 그 말이 나를 조금 움직였다.
‘나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감사를 잘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나서도 일들이 계속 쏟아졌다. 관심도 쏟아졌다. 많이 피곤했다. 충분히 좋게 나갈 수 있었던 말이 비뚤어졌다.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일도 많아졌다. 그런 와중에 이런 코멘트를 들으니 찔렸다. 그래서 결심했다. 화내지 않기로. 그리고 좋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은 더 좋게 표현하기로.
“감사합니다.”
“괜찮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이 말들을 수없이 반복한다. ‘잘해주셔서 감동이에요.’라는 표현까지 한 번에 가기란 어렵겠지만, 적어도 너그러운 마음과 말씨로 타인을 대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