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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이담 Dec 01. 2023

스스로 돕는 자를 돕나니

사람들은 언제 나를 도와줄까?

“한 번 읽어봐요. 예전에 일 시작할 때 읽었던 책인데 도움이 될 거예요. “


“내일 개인 컴퓨터 가져와서 예전 자료 한 번 보내줄게요. “


“책 한 권 가져와봤어요. 쉽게 쓰여서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요즘 나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책을 빌려주기도 하고, 예전에 읽었던 자료나 전공서적들, 일했던 직장의 내부 자료까지 도움의 손길이 여기저기 뻗쳐지고 있다. 나는 도움을 청한 적이 없다. 그저 일을 하면서 모르는 것들을 물어봤을 뿐. 그런데 그들이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왜일까.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리고 그들이 책을 건네주거나 도움을 주면서 했었던 말들을 떠올려 봤다.


“오랜만에 일 다운 일 해보네요.”


“고생이 많네요. 내 예전 생각이 나요. “


그랬다. 그들은 나를 보면서 열정이 많았던 자신의 과거 시절을 떠올리고 있는 거였다. 그러면서 조금씩 도움을 주고 있었다. 심지어 내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그들에게 맛있는 커피 한 잔씩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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