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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이담 Dec 06. 2023

남 좋은 것만 하는 남편

그걸 가장 많이 누리는 나


세상에서 ‘나’가 가장 중요한 나. 이런 나는 나랑 너무 다른 남편과 결혼을 했다. 남편은 남 좋은 일을 한다. 아니 많이 한다. 남들을 위해 시간을 내고, 재능을 발휘하고, 돈을 쓴다. 가끔은 그 정도가 내 기준점을 넘는다.


’왜 남편은 자꾸 손해를 볼까.‘


신혼 초에는 뭐라고 한 적도 많다. 사람이 다 그렇듯 남편도 바뀌지 않았다. 내가 말을 하지 않는 게 집안의 평화를 지키는 길이라는 걸 알았다.


그런데 말이다. 손해를 본 덕분에 그가 얻는 것들도 있다. 감사와 존중, 존경을 나보다 더 많이 받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내가 얻는 것이 가장 많다.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그가 희생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남편이 참 고마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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