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름 가는 길
일이 있어 마트에 왔다가 나가는 길.
“어라?”
강아지가 자전거 주차장에 묶여 있다. 공공장소에 들어가지 못해 주인이 묶어 둔 것이다. 멍멍이는 꼿꼿한 자세로 앉아 있다. 지나가는 내게 눈길도 주지 않는다. 지조 있는 모습으로 그저 주인이 들어간 문만 바라볼 뿐.
의젓한 모습에 감탄이 나온다. 한편으론 주인을 향한 그 사랑이 애처롭기도 하다.
“멍멍아 안녕.”
괜시리 인사를 건네본다.
<자란다 엄마> 출간작가
많은 이들을 만나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워킹맘입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입니다.